[예술적 가치 / 나영민] 홀딱 벗고선맑은 햇살에 풍욕누가 볼까 봐누가 보면 또 어떻소보드레한 예술적 품격
[보리굴비/정정민] 한 번만 맛볼까손이 멈추어 지지 않네모친께서 한 조각 주시던유아시절의 향수오늘은 딸의 효도가 감동
[자부심 / 이무자] 평생 근실히 살았으니꽃길을 걸어갈 자격충분하다고 자부하며슬슬 걸어갈 준비를 합니다
[가족이란/박해경] 가심패기 깊숙한 곳에묻어놓고 사는 것이다.가끔 그것이 울컥목에 걸려 올라와도또 묻어놓고 사는 것이다
[지난 생각을 지우다 / 박동환] 가을 하늘에 낚시한다구름마저 보이지 않는 허공에내 마음을 낚아 가을바람에 말리고 싶다
[이주민 / 정홍근] 뿌리째 옮겨 심었더니가을에 꽃피운 사과나무시차 적응 힘든 건사람이나 나무나 똑같구나
[공판화 / 정홍근] 창공을 뚫고 어디로 갔을까가장 정다운 시절멋들어진 실루엣 한 쌍 남기고저들처럼, 훌훌 떠날 수 있다면
[태양빛에 온통 맑음이다 / 장월진] 그 자리그 모습만으로조용한 위로가 돼주는 친구그가 지휘자 되어 맑은세상 꿈꾸는 천상의 악보를 펼쳤나 보다
[해바라기 꿈 / 유인규] 하늘 향한 꿈을 위해먼발치만 바라보다빼곡히 꿈을 채워놓고지쳐 풀이 죽었다
[한입만 / 이고운] 비스켓 부스러기 맛 한번 보여 줬더니나만 보면 달려와한입만 달라 하네체면이고 뭐고 다 치우고그 맛 한번만 더보자 하네
[꿈 / 박 하]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어이 자리를 지켰다이제는꿈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나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2023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9회 디카시공모전 당선 작품울산디카시인협회 박해경 시인 가작 축하합니다.
[노을꽃 / 장월진] 때론 나도나이 먹음이 서러워애써 늙은 청춘이라 말하지만비밀스레 감춰둔 붉은 기억들은꽃으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