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 이숙희] 엥냐랴 엥랴랴 털자털자내몸이 진창이라도 많이만 털자 털자 몸은 힘들어도 입가에는 꿈이다
[두손을 맞잡고 / 이시향] 나 때문에 그늘져서 못 자랄까봐 걱정했구나!그랬구나! 미안하다
[골다공증 / 문예서] 자식 잘 돼라먼저 먹이고, 입히고세월 지나니뼈에 구멍 숭숭찬바람 들어온다.
[디카시는 '색시(SECSI)'하다 / 이용철] Short 짧고Easy 쉽게Condensed 압축하여Simple 소박하지만Impact 강한 인상을 준다
[가훈 / 나영민] 자손 대대이어받은 터전에4대를 함께하는 삶의 비법오손도손 화목이라는 가훈 한 줄
[반달 / 맹태영] 반은 웃음 반은 울음반은 밝은 목소리 반은 슬프하거나 또는 우울한차마 미워할 수 없는그녈 닮은
[사월의 꽃처럼 스러지다 / 손설강] 벚꽃 잎 떨어져 제 어미 위에 누웠다이승을 떠나지 못한 한(恨)이 피었다
[반곡지 / 정백락] 복숭아꽃 넘어서당신이 물결칩니다연초록 흘러내려 당신 채도 높이고바람이 지우지 못하는 당신발길 돌리지 못하는 나
[겨울 끝이 활짝 봄 / 안창남] 겨울 끝자락을 풍미했던 동백이봄을 활짝 여는 자주목련반가이 맞아준다
[어떤 구석 / 맹태영] 동백꽃이 좌판을 깔자저녁 같은 그녀들이 사지도 않는시큼하고 쭈글쭈글한 수다들을자꾸자꾸 얹어 놓는다
[아버지의 말씀 / 양순진] 어느 순간에도 웃음 잃지 말아라살다보면 살아진다어느 순간에도 희망 놓지 말아라살다보면 이루어진다
[삶은 이기적이다 / 김문희] 아프면서 크는거야나 때문에 네가 힘들어도어쩔 수 없어사랑 깊은 속마저 늘 그래
[구(口)/최재우] 누군가 들어오면 문이 되고누구든 바라보면 창이 되는 것이 아니라내가 나가야 비로소 문이 되고내가 바라보아야 진정한 창이 된다
[경칩날 풍경 / 안창남] 얼어붙었던 땅 녹아새싹 돋아나니목마도 풀을 뜯고개구리는 땅에서 폴짝
[어찌 이런데 / 김봉대] 어쩌란 말이냐?너 앞에서!실직의 고통을 껴낼 수도 없구나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만너는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버티네
[패션왕 봄/ 위점숙] 색깔도 모양도 다양하게 옷장에 옷이 그득그득때맞춰 꺼내 입으면갖가지 향기 솔솔그래도 패션의 완성은 저 립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