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의 기적’ 울산 국가정원...국제정원 유치 도전
‘태화강의 기적’ 울산 국가정원...국제정원 유치 도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5.15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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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만명↑방문...국가정원 지정 후 급증
‘도심 속 생태정원’ 인기...기반·편의시설도 확충
17~19일 봄꽃축제...사시사철 싱그러움 즐겨
울산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도전장
봄꽃 축제를 앞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수천만 송이의 봄꽃들이 활짝 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사진=울산시)
봄꽃 축제를 앞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수천만 송이의 봄꽃들이 활짝 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태화강의 기적’ 울산 국가정원이 지난해 5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이름 그대로 국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시는 세계적인 국제정원으로 도약하고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의 국가정원 유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방문객이 늘어나 하루 평균 1만4000명 가까이 찾고 있다. 지난 한해 방문객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울산은 1960년부터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이방인들이 체감하는 이미지는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우중층한 공장 굴뚝이 숲을 이루다 보니 ‘잿빛도시’로 각인돼 왔다. 지금도 외부 사람들이 울산하면 ‘산업도시’ ‘공업도시’ ‘회색도시’를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이유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이런 울산의 빛깔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바꾼 사례 중 대표적으로 꼽힌다. 한때 죽음의 강에서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수변지역으로 변신하면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국가정원은 1급수인 태화강이 굽이굽이 흘러 도도히 감싸면서 너른 잔디밭에 나무, 꽃들이 어우러지고 철새들은 사시사철 싱그러운 대숲 위를 마음껏 날아다니고 있다. 대숲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차 찾기도 했다. 

겨울이면 국가정원을 찾은 10만여 마리에 달하는 떼까마귀들이 노을을 배경으로 화려한 군무도 펼친다. 

세계적 정원작가 피트 아우돌프가 2022년 태화강 국가정원 내 부지 1만8000㎡에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많은 외국인들도 찾아오고 있다. 정원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현장 탐방 외에도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일본어 해설사도 더해진 탓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볼거리가 많다면, 태화강 국가정원은 도심에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17일부터 사흘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봄꽃 축제를 연다. 축제를 앞둔 분위기이지만, 꽃양귀비와 작약 등 봄꽃 6000만 송이가 개화해 화사함을 뽐내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국가정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주부 이모씨는 “옛날에는 그냥 너른 벌판에다 잡초가 무성해 찾지도 않았다”며 “이제는 아이들 데리고 와서 놀기도 좋은데다 요즘은 행사도 많이 하다보니까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이후 황톳길과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의자 등을 설치하고 봄꽃과 가을축제 등 계절별 볼거리·즐길거리를 늘리고 있다. 올해는 왕버들광장 무대를 확장하고 정원지원센터와 남산문화광장을 조성하는 등 기반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울산이 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와 시설 확충 등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품격 향상은 물론 국제정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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