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역인재 광역화...“울산 청년 취업문만 좁혀”
공공기관 지역인재 광역화...“울산 청년 취업문만 좁혀”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5.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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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경남과 업무협약 체결
울산, 대학·학생수 적어 불리
지난해 울산 채용 7%에 불과 
지역 인재 채용 취지 역주행
울산·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인재 합동채용설명회가 지난달 16일 울산·경남 이전 공공기관과 두 도시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대에서 열렸다. 
울산·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인재 합동채용설명회가 지난달 16일 울산·경남 이전 공공기관과 두 도시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대에서 열렸다. 

[울산시민신문] 울산과 경남이 체결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협약’이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 지역인재 채용이 크게 늘었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경남지역 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경남 두 도시 공공기관 20곳은 지난달 16일과 18일 울산대와 경상대에서 각각 ‘2024년 울산·경남 지역 인재 합동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합동설명회 개최는 두 도시가 2021년 7월 체결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협약으로 지역 인재 채용 범위가 울산·경남으로 광역화됐기 때문이다. 

지방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혁신도시 조성법에 따라 2018년부터 18%에서 매년 3% 상향해 2022년도 이후는 30%에 해당하는 지역인재를 채용할 의무가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도 간에 협의되는 경우 다른 지역의 인재도 채용할 수 있다. 현재 시·도 간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는 울산·경남 외에도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이 체결했다.

하지만 울산·경남 채용 광역화는 지역대학 수, 학생 수 등이 부족한 울산 인재의 취업문을 가로막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두 도시의 공공기관의 수를 보면 울산이 10개 기관 2만600명이고, 경남은 14개 기관 2만7000명인데, 취업을 필요로 하는 한 해 졸업생수는 울산 5개 대학 6700명이며, 경남은 23개 대학 2만90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협약 후 첫해인 지난해 울산지역 이전 공공기관 채용인원 29명 중 울산 인재는 18명( 62%), 경남은 11명(3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남지역은 135명 중 경남 130명( 96%)인 반면, 울산은 5명(4%) 채용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울산지역 이전 공공기관 채용인원 44명 중 울산 17명, 경남 27명으로 경남 인재가 더 많았고, 경남지역 지역인재 채용 91명 중 울산 7명, 경남 84명이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방은 인구절벽에 시달리고, 도시 활력층인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등 전국적으로 일자리 문제는 심각한 상태다. 특히 지역에서 이전 공공기관에 들어가고자 청년들은 사활을 걸다시피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김종섭 시의원은 “취업기관 대비 졸업생 수를 견주어 보면 울산 청년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지역인재 채용제도 취지를 살려 울산의 청년들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에 취업해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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