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새 원전...신규 원전 부지는 어디에?
9년 만에 새 원전...신규 원전 부지는 어디에?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6.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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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文정부 백지화한 원전 재추진
2038년까지 3기, SMR도 1기
확정땐 가동원전 34기로 늘어

부지 확보, 주민 설득 ‘숙제’
서생·삼척·영덕...후보지 거론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전경.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전경.

[울산시민신문] 정부가 원전 4기 신규 건설을 확정 발표하면서 새 원전이 들어설 부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원전 후보지로는 주민들이 원전 2기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서생지역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된 대진 1·2호기, 천지 1·2호기 원전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원전 4기 건설 추진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초안에는 2038년까지 원전 3기를 짓는 내용이 담겼다.

2015년 7차 전기본에 원전 2기(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반영된 이래 9년 만에 신규 원전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한 2036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도입하는 안도 포함됐다. SMR은 원전보다 안전성 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SMR 도입 계획이 전기본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

이번 초안이 공청회,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되면 2038년까지 국내 가동 원전은 SMR 포함 총 34기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가동 원전은 26기다.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와 신한울 3·4호기는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원전을 새로 짓자는 제안이 나온 이유는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현재 발전 설비로 감당하기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기본에선 2038년 최대 전력 수요가 129.3GW로 지난해 최대치인 98.3GW보다 30% 넘게 증가한다고 관측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서고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가 많이 늘어나는 등의 사정에 근거한 판단이다. 

■신규 원전 후보지는

신규 원전 확보의 관건은 부지 확보와 주민 설득이다. 대형 원전의 경우 부지 확보 등에 시간이 걸려 최종 준공까지 평균 13년 11개월(16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바로 준비해야 2038년께 신규 원전을 가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안팎에선 새 원전 부지로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 강원 삼척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울주군 서생지역 주민들은 원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펴는 현 정부가 지난해 7월 새 전기본 수립에 착수하자 신규 원전 유치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올해 초에는 산업부를 찾아가 11차 전기본에 신규 원전 2기(새울 5·6호기) 유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서생면 21개 마을 이장단은 지난해 11월 5일 주민 4041명의 서명이 담긴 원전 자율 유치 서명지를 관할 관청인 울주군에 제출했다. 서생지역 인구가 76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원전 유치에 찬성한 셈이다. 

서생 주민들의 원전 자율 유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는 주민들이 유치 희망 건의서를 제출한 이후 실제 원전 유치까지 이어졌다.

주민들이 원전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원전 건설로 인한 혜택이 큰 탓도 있다. 주민들은 새울 3·4호기 자율 유치로 1500억 원의 상생협력자금을 거머쥐었다.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도 신규 원전 후보지로 유력하다. 두 곳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밀어붙이며 백지화했던 각 2기 원전들의 후보지다. 7차 전기본에는 삼척에 대진 1·2호기를, 영덕에 천지 1·2호기를 건설한다는 방안이 담겼었다. 

때문에 과거 부지 확보와 가장 난관으로 꼽히는 주민 협상 등 추진 이력이 있는 만큼 어렵지 않게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지 1·2호는 부지 보상을 한창 진행하던 와중에 추진이 중단돼 지역 주민들이 백지화에 반발했던 전력도 있다. 

하지만 한수원이 문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에 부지를 모두 되팔면서 다시 토지수용 등 단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큼 쉽잖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주민들을 재설득해야 하는데다 토지가격도 올라 매입보상비는 불어난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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