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도전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 실사 완료
유네스코 도전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 실사 완료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6.0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참여 암각화 보존·관리 현황 확인
내년 7월 세계유산위에서 등재 여부 확정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실사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실사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울산시민신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하고 있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전문가 현장 실사가 마무리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자문 기구인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반구천의 암각화 실사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코모스에서 지명한 서호주대 벤자민 스미스 교수는 닷새간 울산 울주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을 둘러보며 유산 현황을 점검했다.

벤자민 스미스 교수는 암각화 보존 관리와 활용 현황을 살피고 관련 기관도 방문했다.

현장 실사 결과는 등재권고와 보류, 반려, 등재 불가 4가지 중에 결정되며, 최종 결과는 내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심사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 후보인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새긴 바위그림이다. 암각화 하단부에는 사람, 짐승 등 그림 296점이 생동감 있게 새겨져 있다. 

특히 58점의 고래와 고래사냥 그림은 선사인들이 인류 최초로 거친 바다를 누비며 고래를 삶의 현장으로 끌어들인 포경(捕鯨·고래잡이)의 역사를 보여 준다.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새긴 부분은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워 문화·역사적 가치가 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09년 4월 ‘문화재의 공익·경제적 가치 분석 연구’ 보고서 발표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문화재 중 ‘으뜸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70년대 초 발견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남아있어 6세기 무렵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울산시 반구천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 관계자는 “올해 1월 모든 내용이 담긴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앞으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면 그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최종 등재 심사 때까지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