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아이들 “울산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프간 아이들 “울산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6.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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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서 ‘학교 적응기’ 전시회
아프간 자녀들의 학교 생활 등 담아
시교육청, 7~13일 교육청 로비 전시
“다문화사회 미래 교육 모델 될 것”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전시한  ‘아프간 아이들과 함께한 울산의 2년’ 전시물.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전시한  ‘아프간 아이들과 함께한 울산의 2년’ 전시물.

[울산시민신문]  2년 전인 2022년 2월 탈레반을 피해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29가족 158명.

환대도 잠시, 지역 주민들은 아프간 난민들이 이웃으로 오고 아이들이 자신의 자녀와 같은 학교에 배정되자 입학 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교사들은 학교를 그만두려고도 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상황이 급변했다. 아프간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앞 주차장은 한국과 아프간 아이들의 축구장으로 변했고, 그들의 울산 정착은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아프간 아이들과 함께한 울산의 2년’을 주제로 운영한 울산교육관이 박람회를 찾았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울산교육관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학교 생활과 울산지역 관계기관의 적응 지원 사례를 전시했다.

전시 자료는 아프간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교재와 학습활동 자료,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주제로 한 책과 논문 등이었다. 

아프간 아이들이 HD현대중공업에 전한 그림엔 크레인과 뽀로로에 나오는 주인공이 등장했고, 시교육청에 전한 그림은 태극기가 내걸린 학교, 그 위로 태양이 미소를 짓고 있는 그림이 그려졌다. 동구청에 선물한 그림은 구청 건물과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를 그렸다.

영상은 △아프간 아이들의 어제와 오늘 △아프간 아이들의 공교육 진입기 △아프간 아이들이 함께한 합창단 교육 △아프간 울산교육 공동체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아프간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갈등과 아프간 학생들의 적응을 지원한 시교육청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영상에 담겼다.

올해 기준 울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은 모두 54명이다. 

시교육청은 울산교육관에 기획 전시한 자료를 7~13일 청사 1층 로비에도 전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그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공교육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학교에 지원 인력을 배치해 생활 등을 돕고, 관련 예산 지원과 맞춤형 교육 과정 운영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기관 주도의 음성 서비스 소프트웨어(보이스 아이)를 도입해 아프간 학부모들이 가정통신문 등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교육청의 지원 사례가 다문화 사회 미래 교육에 대한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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