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장 후반기 선거 후폭풍...“알고보니 무효표”
울산시의장 후반기 선거 후폭풍...“알고보니 무효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6.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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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동수...다선 ‘이성룡’ 시의장 선출
후보자란에 두번 기표된 투표지 유효 인정
의회 사무처 착오...낙선 ‘안수일’ 이의제기
울산시의회가 지난 25일 후반기 시의장 선거를 치러고 있다.(사진=시의회)
울산시의회가 지난 25일 후반기 시의장 선거를 치러고 있다.(사진=시의회)

[울산시민신문] 지난 25일 치러진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세 차례나 동수가 나오는 등 치열한 접전 끝에 다선 의원인 이성룡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지만, 무효표가 유효표로 바뀌면서 선거 결과가 뒤집힌 탓이다.

이같은 혼선은 개표 과정에서 의회 사무처의 행정 미숙 때문이다.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 규정에는 ‘동일 후보자란에 2개 이상 기표된 것에 해당하는 투표는 무효로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어 해당 투표지가 무효 처리됐다면 안수일 의원이 11표, 이성룡 의원 10표, 무효 1표로 다수 득표자인 안 의원이 당선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처 직원이 관련 규정이 없다고 해 선관위 자문을 얻은 감표위원들이 유효로 판정했다.

안 의원은 이의제기를 신청하는 등 결과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안 의원은 “개표 과정에서 이성룡 후보자란에 2개가 기표가 된 투표지가 나왔는데, 이는 ‘울산시의회 의장 등 선거 규정’에 따라 명백한 무효표”라며 “이런 규정이 있는데도 사무직원의 미숙한 선거 진행으로 유효표로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자리 욕심 보다는 의회 민주적 절차와 재발 방지를 위해 끝까지 진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안 의원의 문제 제기에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등 향후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전례가 없는 초유의 사태에 시의원들의 합의를 끌어내고 상황을 정리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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