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우리 지역으로”...市, 에너지 특구 선점 총력
“데이터센터 우리 지역으로”...市, 에너지 특구 선점 총력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06.27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분산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수도권 집중된 데이터센터
전력량 부족에 적기 가동 어려워

값싼 전력 공급 가능한 에너지특구
전국 10여 시도 유치전에 뛰어들어
울산, 전국 첫 특구 선점 전력질주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시민신문]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추진 중이다. 최근 분산에너지법 시행 등 호기를 맞아 울산시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데이터센터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센터는 수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고급 인재를 끌어들이고, 데이터센터 인근에 자리 잡길 원하는 기업까지 함께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가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데이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의 데이터센터 포화 해소를 위해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입지의 82.1%, 전력 수요의 80.6%가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전력 소모가 막대한 산업특성상 전력 자급률이 10%도 안되는 서울·수도권의 전력 공급 수준으로는 적기에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업체들은 서울·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데이터 허브’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에서는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가 울산미포산단 내 SK케미칼 유휴부지(1만9834㎡ 규모)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울산은 원전이 위치해 전기 생산량이 풍부하고, 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2026년부터 전기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다소비 첨단업체 유치와 우수 인재 유입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울산시도 친기업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행정지원을 통한 집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지난 14일 시행에 들어간 분산에너지법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특구)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구로 선정되면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어 요금인하 효과는 더 커진다. 

친기업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는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특구 선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타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특구로 선정되면 저렴한 전기요금을 앞세워 전력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 등 전기요금이 영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첨단시설(앵커기업)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과 관련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 뒤 공모를 통해 내년 5월까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현재 전국 10여 개 시·도가 유치전에 가세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저렴한 전기를 앞세워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너지 신산업을 유치해 성장 동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경쟁적으로 특구 선점을 추진 중이다. 

지차체 중 울산과 제주는 특별법이 통과된 지난해부터 유치 전담팀까지 꾸리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울산은 그간 부산 등 인근 지자체와 연대해 분산에너지 특별법 통과를 주도해 왔다. 또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 전략을 타 시·도에 비해 일찍 발표하고 토론회 개최, 특구 지정 추진단 운영 등 전방위적인 작업을 펼쳤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울산테크노파크를 통해 특구 지정 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 중이다. 

울산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산업부 일정에 맞춰 올해 하반기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조업에서 전체 전력의 82.4%를 소비하는 만큼, 산단 중심의 특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대규모 전력 수요와 공급이 울산미포·온산 국가산단에 집중되어 있고,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분산에너지 특구의 최적지”라며 “값싼 전력 공급은 데이터센터 등 활발한 기업 투자로 직결되는 만큼 특구는 울산이 반드시 선점해야할 과제”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