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리더십 ‘더 큰 울산’
김두겸 리더십 ‘더 큰 울산’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4.07.08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반기,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 향한 씨앗 뿌렸다면 
후반기는 결실 맺을 차례 
정두은 편집국장
정두은 편집국장

‘꿈의 도시 울산! 더 큰 울산에는 울산사람들이 있다’. ‘반환점을 돈 후반기는 미래 60년을 향한 더 큰 울산 건설의 출발선이다’. 전자는 김두겸 시장이 한 달 전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울산 연고자를 대상으로 강연한 시정 설명회 주제이고, 후자는 지난 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을 언급하며 강조한 글귀다. 민선 8기 시정 비전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다’. 시청 외벽을 장식했던 이 글귀는 색이 바래서 최근 떼어냈지만, 울산시가 ‘일자리 바다’로 만들고, 산업뿐 아니라 문화·관광이 살아 숨 쉬는 ‘매력 넘치는 도시’로 가꿔 나가겠다는 것을 시민에게 전하고자 게시했다.

모두 ‘더 큰 울산’이 키워드다. 김 시장과 시청 고위 간부, 그리고 모든 직원이 곱씹어 볼 글귀이지 싶다. 수년간 지속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 주력산업은 쇠락하고, 세계적 산업 구조 흐름이 저탄소·친환경 기조로 바뀌고 있지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는 쉽지 않다. 민선 8기 전반기는 이런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했던 터다. 기업 친화적 투자 여건 조성으로 2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울산시와 정치권의 전방위적 활동에 힙입어 역차별을 받아오던 보통교부세는 울산에 유리하게 조정되면서 종전 3000억~4000억 원대에서 1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개발제한구역 내 공장 용지를 싼 값에 공급하고자 지역전략사업 발굴에도 전력투구했다. 김두겸호 울산시는 후반기를 맞아 시민에게 어떤 성과를 보여줄까.

누가 뭐래도 지방소멸 위기 속에 쇠락한 울산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청년이 울산을 떠나지 않는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암울한 미래가 울산을 조여오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반전할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다. 

김 시장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올해 5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가 예다. 7개 특별·광역시장만 본다면 긍정 평가 1위다. 김 시장의 리더십과 정책을 두고 후한 점수가 나왔으니 울산이 활기가 넘치고 팽팽 돌아가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탈울산 행렬은 7년째 이어지고 고령화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다. 청년들의 탈울산 러시에 ‘늙어가는 도시’로 추락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28일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에는 울산 울주군이 신규 진입한 소멸위험지역 11곳에 포함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52년’ 울산 지표를 보면 도시 생존 자체가 암담하다. 28년 사이에 110만 인구의 25%가 줄고, 그중에 절반이 노인으로 예측됐다. 도시 품격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와 문화 등 공공 인프라는 태부족이다. 신성장 동력 찾기도 힘겹다. 군불을 지피고 있는 주변 도시의 행정통합 논의는 울산을 곤혹스럽게 한다. 포항과 경주를 묶어 해오름 통합으로 가는 게 울산의 장기적인 목표이나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두 도시를 울산에 떼어줄 리 만무할 터다. 부울경으로 묶이자니 예속이 우려되고, 울산 주도의 해오름통합으로 가자니 대구·경북이 가만히 있을리 없어 이래저래 고심이 깊다.

김 시장은 후반기는 울산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산업과 문화, 시민생활을 3대 축으로 풍요로운 꿈의 도시를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더십의 요체가 비전과 실현이라면, 김 시장이 지향하는 ‘더 큰 울산’ 건설은 분명하다. 시민이라는 든든한 시정의 버팀목 속에 △기업하기 좋은 비즈니스 도시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한 매력도시 △쾌적한 정주도시 조성이 목표이다.

허나,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김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하다. 우선 긍정평가 48.6%는 전달(51.5%) 대비 2.9%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정평가 무게가 만만찮다. 시민단체의 날선 비판도 있다. 울산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5억 원을 들여 조사용역까지 진행한 대왕암 앞바다의 까꿍불상, 세계 최대 성경책 등은 시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치적쌓기라고 지적한다. 사업 추진이 왜 필요하고,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시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울산 미래 60년을 위한 시민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오롯이 김 시장의 몫이다. 

파견된 기업 현장에서 고민하는 공무원들도 더러 있을 터다. 공무원들이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김 시장이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보내고 일머리를 터줘야 한다.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라는 실마리를 풀었다. 김 시장의 리더십이 전반기 내내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뿌렸다면, 후반기에는 ‘더 큰 울산’으로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