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무 / 박태민]
[아빠는 나무 / 박태민]
  • 이시향
  • 승인 2024.07.1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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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아빠는 나무 / 박태민]

 

가끔씩 우리 아빠는
키 큰 나무가 되어
나를 매미처럼 업어주신다.

등 굽은 나무가 되어
어릴 때부터
말 타기 놀이
따그닥! 따그닥!
상상으로 달나라까지 간다.

오늘 아빠는 피고하다며 누웠다.
늘 서 있는 나무
나는 아기나무가 되어
아빠 등을 꼭 안는다.

 
(남산초등학교 4학년)
 

사진첩을 넘기다 보면 예전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과 우리 어린이 친구들의 아기 때 사진도 만날 수 있지요.

아빠의 결혼할 때와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요? 조금은 다를 겁니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했을 테니까요. 그런 아빠는 든든한 나무 같습니다. 

여름날 매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때로는 잎사귀로 빗물도 막아주는 나무는 든든하지요. 또 잘 생각해 보세요. 어렸을 적에 아빠 등에 올라타던 신나는 말 타기 놀이는 얼마나 재미있었나요. 그러다 가끔은 두 다리를 쭉 펴서 태워주던 아빠표 비행기는 또 어떻고요.

요즘 아빠를 잘 살펴본 적이 있나요? 사진첩 속 모습과는 다르게 주름살도 생기고 더러는 흰 머리카락도 생겼을 겁니다. 피곤함에 소파에서 반쯤 기대어 낮게 코까지 골면서 주무실 수도 있어요. 그때 우리 박태민 학생처럼 아기나무가 되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우리 어린이 친구들도 이 다음 쑥쑥 자라서 아빠의 든든한 나무가 되어 줄 거예요.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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