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서 후보지·비용 등 분석
수도권급 암치료 인프라 구축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추진한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암 치료 인프라를 구축, 울산은 물론 인근 영남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울산시는 내년 3월까지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용역비는 1억5000만 원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사업 규모, 사업비 확보 방안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센터에 2기의 양성자치료기를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국비 사업 반영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양성자치료기는 인체 내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조직 부위 도달 순간 최고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기법이다. 국내에는 경기 고양시 소재의 국립암센터(2007년)와 삼성서울병원(2016년) 등 수도권 지역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UNIST, 울산대학교병원, 동강병원 등 지역 응급의료기관 7곳과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양성자치료센터가 본격 추진되면 암치료 의료 기술 인재 양성, 수준 높은 암치료센터(양성자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용역이 마무리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와 의료기관 간 암치료 인프라 구축 협약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양성자치료센터의 기본계획이 나오면 앞서 체결한 업무협약 기관들과 협력도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완결형 암치료 인프라를 구축해 지방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관외 의료비 유출이 방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부산 기장군에는 또 다른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가 2027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어서 울산의 양성자치료센터까지 운영된다면 영남지역 암 치료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