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무지개 / 권은찬]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땀이 비처럼 주룩주룩
내가 공을 몰고
다다닥 다다닥 뛰어가서
슛! 골인!
비처럼 내린 내 땀
딱 멈추고
내 얼굴에 무지개가 짠!
우리 팀이 이겨서
마음에 무지개가 짠!
열심히 운동한 하루
행복한 무지개
반짝반짝 뜬다.
(금릉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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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우리 어린이 친구들의 움직임은 덜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문자도 주고받고 게임도 하면서 더 그런 것 같은데요.
그래도 ‘축구’ 만큼은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하고요. 놀이터에서 혼자서도 툭톡톡 축구공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기도 하니까요.
권은찬 어린이도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시를 읽으면 축구사랑이 느껴져요. 직접골인도 하고, 게다가 팀이 이겨서 좋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기쁨을 무지개로 표현했는데요. 비처럼 내린 땀이 멈추고 얼굴에 무지개, 경기를 이긴 기쁨이 마음에 뜬 무지개는 얼마나 빛이 날까요.
운동을 마친 땀 흘린 하루는 그 어느 하루보다 상쾌하고 보람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무지개를 본다면 권은찬 어린이의 축구하는 모습이 떠오를 것 같아요.
바람이 선선한 초가을입니다. 어때요, 가족끼리 친구끼리 “슛! 골인!” 축구 한 판요.
<감상: 김경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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