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미포산단 일원에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
[울산시민신문] 국내 최초의 수소시범도시인 울산시가 국토교통부 주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 일환으로 도시 차원에서 수소 기반을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5000만 원을 포함한 총 295억 원을 4년간 투입해 북구 및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2019년 국토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올해 6월 완료했다.
산업단지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188㎞)을 태화강역을 거쳐 북구 양정동 율동열병합발전소(10.5㎞)까지 연결해 율동지구 공동주택 437세대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해 '세계 최초 탄소 중립형 수소 아파트'를 구현했다.
또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수소버스 및 수소트램 충전소에도 수소 배관을 연결해 친환경 수소도시 교통 시스템 기반을 구축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확대 사업으로 추진된다.
북구 일원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 이동 수단 확장형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은 산업현장 수요형으로 진행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소배관망 구축 △수소직공급 추진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이 꼽힌다.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6.7㎞)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5.2㎞)에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고, 수소트램 2호선, 경 수소충전소, 경동수소충전소 등 3곳의 수소충전소에 파이프 라인으로 수소를 공급해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대용량 수소충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 현대차와 국내 최초로 운행할 수 있는 수소 트랙터를 개발해 규제유예(샌드박스) 등을 통한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실증한다. 핵심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수소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안전한 수소 기반 관리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 안에 '수소 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종합계획과 세부시설 계획 등 용역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에너지비용 절감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