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튜브의 꿈/이승헌]
튜브가 물에 들어간다.
튜브가 발버둥쳐도
물속에 들어가지 못한다.
나도 들어가고 싶은데
파도에 밀려 떠밀리기만 한다.
나도 물고기와 대화하고 싶은데
물고기는 어리둥절한다.
(전주신동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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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는 수영할 때 사용하는 물건으로 주로 고무로 만들어요. 그래서 튜브에 몸을 끼우고 물속에 들어가면 몸이 둥둥 뜨지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없어요.
이승헌 어린이는 수영을 잘하고 싶어해요. 하지만 파도에 떠밀리기만 해서 속상하지요. 발버둥치는 튜브처럼 말이에요.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대화를 나누는 건 아직 이른가 봐요.
몇 년 후에는 이승헌 어린이도 수영을 잘하게 될 거예요. 그때는 튜브를 사용하지 않고 물속을 가르며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겠지요. 물속에 사는 예쁜 물고기도 만나고요. 그날을 꿈꾸며 지금은 튜브와 함께 안전하게 수영 연습을 하기로 해요.
<감상: 정광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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