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0~40대 여성 일 안하는 이유는…"육아·가사 때문"
울산 30~40대 여성 일 안하는 이유는…"육아·가사 때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4.10.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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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사회조사 결과
시민 최대 생활 관심사는 경제
'결혼하겠다'는 미혼 남녀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게 늘어

이주 희망 80.4% 울산외 꼽아 
수도권 최다...부산 경북 등 순
10대 교육, 20대 구직·취업 이유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 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 여성의 절반가량은 주로 건강이나 육아, 가사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40대는 육아·가사가 주된 이유였다.

울산시는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변화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사회조사 가운데 개인·인구 분야에 해당하는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총 38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9일∼5월 2일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삶의 질, 사회복지, 사회참여·통합, 보건·위생, 환경, 안전, 노동·고용, 베이비부머, 인구 유출 등 9개 분야에서 120개 항목을 조사했다.

3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가 7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67.2%), 취미·여가생활(34.5%), 자녀 양육·교육(30.2%) 순이었다.

미혼 남녀 가운데 결혼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이 커졌다.

19세 이상 미혼 남녀 응답자를 조사한 결과, 31.0%가 결혼 계획에 대해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결혼 계획 '없음'은 25.7%, '잘 모르겠음'은 43.2%로 지난해보다 각각 2.1%포인트, 2.7%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결혼계획 의사가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게 늘었다.

남성은 33.0%가, 여성은 27.8%가 결혼계획이 있다고 답해 작년 대비 각각 2.9%포인트, 7.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주일간 일을 했는지 묻는 문항에서 남성은 72.3%, 여성은 46.5%만이 했다고 답해 성별 차이가 컸다.

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건강상 이유(26.1%)와 육아 또는 가사(25.2%)가 가장 많았다. 교육기관 재학 또는 진학준비(16.8%)’가 뒤를 이었다.

특히 육아 또는 가사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30대(62.8%)와 40대(64.6%)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성별로는 남성(1.7%)보다 여성(38.0%)에서 많았다. 30~40대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여성들이 일과 육아, 가사를 양립하는 것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귀농 또는 귀촌 계획에 대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80.4%로 가장 많았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12.4%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8년 조사 이후 귀농·귀촌 의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당장 계획은 없지만 평소 귀촌하고 싶은 마음은 있음(10.1%), 계획 있음(4.8%), 현재 귀농·귀촌 상태(4.7%) 순이었다.

귀농·귀촌 희망 지역으로 ‘울산 내’ 34.0%, '울산 외‘ 66.0%로 조사됐다. 울산 외 희망 지역으로는 ‘경남’(41.3%)과 ‘경북’(33.1%)이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고, 희망지역 선택 이유로는 ‘가족 및 친지가 있어서’가 32.4%로 가장 많았다.

울산 시민들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7.4%로 지난해(17.8%)보다 소폭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0대(30.0%), 20대(24.6%), 30대(21.5%) 등 청년층이 40대 이상(1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주 희망 지역으로는 대부분이 울산 외(80.4%)를 꼽았다. 수도권(29.6%), 부산(18.4%), 경북(14.9%), 경남(14.6%) 순으로, 수도권 이주 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이유로는 구직·취업·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22.5%)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17.5%), '문화·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14.8%),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해서'(13.9%)가 이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10대의 53.9%가 교육인프라 부족을, 20대의 55.6%가 구직·취업을 이주 희망 이유로 응답했다.

다만 이주 계획이 있다는 10대와 20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8.8%포인트, 7.8%포인트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에 대한 교육·일자리 확충으로 청년층 인구 유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관련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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