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무산'
울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무산'
  • 이원호
  • 승인 2012.07.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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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부의장 1석만 양보..교육위원장 놓고 대립

제5대 울산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5일 열릴 1차 정례회가 파행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울산시의회는 의장단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2일 오후 6시 2석인 부의장 후보에 새누리당 권명호 의원만 등록해 시의회 사무처는 부의장 후보등록을 3일 오후 6시까지 연장하도록 재공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은 의장단 선거에 부의장 1석만 통합진보당 몫으로 남겨 놓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당론은 의장과 운영위원장, 3개 상임위원장 그리고 2석인 부의장에 1석의 후보를 등록하되 진보성향의 교육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자유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통합진보당이 즉각 반발해 부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등원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후반기 시의회는 원구성 단계에서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인 천병태 의원은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 1석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갑자기 바꾼데 대해 당혹스럽다”며 “이로 인한 의회의 파행은 새누리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일방적 원구성은 독식이고 교육위원장 자유투표는 기만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부의장 선거에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등원 거부를 포함한 투쟁 수단을 총동원해 새누리당의 독식 음모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소속 한 의원은 “독식은 말할 것도 없고 의장은 남구을, 부의장은 동구, 운영위원장은 울주군, 행자위와 환복위 위원장은 중구, 산건위원장은 남구갑으로 나눠 먹은 결과”라며 “의장단 후보 인선의 유일한 원칙이 지역안배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 마감결과 새누리당은 의장후보에 서동욱 의원, 1부의장에 권명호 의원, 운영위원장에 윤시철, 행자위원장에 박영철, 환복위원장에 이성룡, 산건위원장에 송병길 의원이 등록했다.

산건위원장 후보에는 무소속의 안성일 의원도 등록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교육위원장 후보는 현 위원장인 권오영 의원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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