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여야 후보 재등록 합의
울산시의회, 여야 후보 재등록 합의
  • 이원호
  • 승인 2012.07.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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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두고 마찰 파행...상임위장 전원사퇴

울산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5일 개회한 1차 정례회가 3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는 파행끝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다시 등록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장 전원 사퇴한 후 6일 오후 6시까지 재등록하기로 했다.

울산시의회는 5일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울산시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15명에 통합진보당 6명, 무소속 교육위원 4명이다.

통합진보당 등은 당초 상임위원장 1~2석(총 5석)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교육위원장 1자리만 양보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본회의에 앞서 입장을 바꿔 부의장 1석만 야당 몫으로 배정할 방침을 통보,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날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나 진보성향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과 신상발언 등으로 회의가 길어졌으며, 진보 성향의 정찬모, 이선철 의원 등이 투표함을 막는 등의 투표저지로 두 차례 정회가 됐다.

야당 의원들은 신상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이 모든 상임위를 독식하려 하고 있다"며 "3분의 1이 넘는 야당 의원과 울산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후반기 시의장 후보인 새누리당 서동욱 의원의 정견 발표도 이선철 교육위원의 저지로 무산됐다.

시의회 박순환 의장은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산회를 선포했다. 시의회는 6일 오전 11시 다시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원구성 과정에서 야당측이 상임위원장과 교육위원장직 어느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할 경우 후반기 의회는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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