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타결직전 교섭 중단
현대차, 타결직전 교섭 중단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2.08.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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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직 협상장 봉쇄…30일 부분파업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일부 현장노동조직 조합원들의 협상장 봉쇄로 교섭이 중단됐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오후 5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제21차 교섭을 갖고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현장노동조직조합원 100여명이 인원 충원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협상장 입구와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협상장을 봉쇄하면서 다음 날인 30일 새벽 늦게까지 노사의 교섭을 막았다.

이번 교섭에선 노사는 주간 2교대제와 임금 인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노사는 결국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30일 오전 3시께 철수했다.

노조는 실무협의를 통해 향후 교섭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 같은 노노갈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은 이번 주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후 모두 12번의 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로 인해 회사는 2006년(11만8293대, 1조6443억원) 이후 역대 2번째 규모인 1조50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도 6시간 부분파업이 예정돼 생산차질로 인한 피해는 더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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