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마련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마련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2.08.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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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 2교대제 합의...‘비정규직 문제’ 특별협의

 현대자동차노사가 1967년 울산공장 가동 이후 45년 만에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제 실시 등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합의의 최대 변수로 작용했던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선 임협이 아닌 특별협의를 통해 따로 다루기로 합의해 여진은 아직 남은 상태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임금협상을 개최하고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는 올해 5월 첫 상견례를 이후 113일 만에 이글낸 것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9만8000원 인상, 수당 3000원 인상, 성과급 500%+960만원 지급 등의 임금협상에도 합의했다.

또 노사의 주요쟁점 사항이던 주간 연속 2교대제는 최종적으로 ‘8시간+9시간’으로 합의됐다.

당초 노조는 ‘8시간+8시간’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결국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현대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해 2013년 3월4일, 근무시간은 8시간+9시간, 내년 1월7일 2주일간 전 공장 시범실시에 합의했다.

이보단 앞선 29일 오후 5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가진 제21차 교섭에 당초 협상내용에 불만을 가진 비정규직 노조와 일부 현장 강성노조원이 협상장을 봉쇄하는 등 노노갈등이 깊어지면서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 직전에 교섭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들은 인원 충원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협상장 입구와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협상장을 봉쇄하면서 다음 날인 30일 새벽 늦게까지 노사의 교섭을 막았다.

조합원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노사는 결국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30일 오전 3시께 철수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후 모두 12번의 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로 인해 회사는 2006년(11만8293대, 1조6443억원) 이후 역대 2번째 규모인 1조50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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