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동청소년 성범죄 우려 수준
울산 아동청소년 성범죄 우려 수준
  • 김완식 기자
  • 승인 2012.09.03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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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현재 13세 미만 대상 58건...매주 1건 꼴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생이 잔인하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매주 1건 이상 아동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 현재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신고 건수는 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건보다 14건(31.8%)이 증가했다.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신고는 1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건보다 64건(60.9%)이 늘어났다.

센터 관계자는 "성범죄는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는 더 많은 아동과 청소년이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3세 미만 어린이 성범죄 발생 건수는 8월 말 현재 45건으로 매주 1건 이상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1건, 60건이 발생했다.

센터는 "피해 아동 40.9%가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대부분이 친족에 의한 성폭행이지만 조두순 사건과 같이 제3자 또는 이웃에 의한 범죄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딸을 둔 부모들은 "우리 아이도 안전하지 않다. 자는 아이도 다시 보게 된다"며 "지역에서도 각종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성범죄사건과 관련해 울산경찰청은 지난 한달간 성폭력범죄자 43명 등 우범자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했으며, 울산시는 주택가 우범지역 등에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폐쇄회로(CC)TV 98대를 올해 말까지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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