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정밀기술진단사업이 환경 개선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2010~2012년) 악취 및 대기, 폐수다량 배출업소 56개사에 대해 812건의 정밀기술진단 후 오염방지시설의 교체 및 보수, 신규 설치 및 변경 등 환경관련 시설을 개선토록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0년 15개사 246건, 2011년 21개사 383건, 2012년 20개사 183건의 정밀기술진단이 이뤄졌다.
그 결과, 해당 사업장은 2010년 2369억2800만원, 2011년 822억7200만원, 2012년 현재 50억원 등 총 3242억원을 들여 환경시설을 고쳤다.
주요 업체별 개선사항을 보면 현대자동차(주)는 코아제조공정에 세정집진시설 증설 및 도장시설에 축열식소각시설(RTO) 신규 설치 등 40건 88억원, 삼성정밀화학(주)은 악취물질 축열식소각시설(RTO)에 전량 유입처리 등 13건 67억원을 투자했다.
SK에너지(주)는 열병합발전시설의 탈질설비 개선 등 44건 712억원, S-OIL(주)은 폐수공정 밀폐 및 폐가스소각시설 설치 등 12건 1032억원, 현대중공업(주)은 도장공정의 유기용제에 의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감량 등 32건 272억원을 투입, 시설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 중이다.
이로써 아황산가스(SO2), 질소산화물 (NOx),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악취 물질 등 연간 4554t의 대기오염물질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규 시 환경녹지국장은 “기업체도 과거 단속 및 처벌위주의 점검보다는 서로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풀어가는 방법인 정밀기술진단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정밀기술진단을 계속해 기업체의 자발적인 환경개선 유도를 통한 울산의 대기환경을 세계 선진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