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62세 CEO 이상익씨 '학사모'
울산대, 62세 CEO 이상익씨 '학사모'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3.02.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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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학위수여식..학계.정관계 등 8천여명 참석

울산대학교(총장 이철)는 제40회 학위수여식을 15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중앙정원에서 졸업생과 가족·친지 등 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정몽준 이사장을 비롯해 민계식․정진규 법인이사와 권오갑 법인감사, 최광식 총동문회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김복만 교육감, 권명호 울산시의회 부의장, 이채익(울산남 갑·새누리당)안효대(울산동·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두겸 남구청장, 박성민 중구청장, 언론사 대표, 중·고교 교장 등 축하인사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한다.

졸업식에서는 음악대학 관현악단이 대학생활을 추억할 수 있는 '젊은 그대' '엘 빔보(El Bimbo)'와 경쾌한 멜로디의 '아프리카 심포니(African Symphony)'를 연주하고, 음악대학 합창단이 '내나라 내겨레'를 축가로 들려주며 선배들의 앞길을 축하한다.

이날 졸업생은 학사 2388명, 석사 546명, 박사 76명. 여기에는 학사 3명, 석사 23명, 박사 10명 등 36명의 외국인 졸업생도 포함됐다. 울산대학교는 이로써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학사 6만 8713명, 석사, 8989명, 박사 1176명을 배출했다.

영예의 이사장상은 4.50만점에 평점 4.42의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는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윤희영(26) 졸업생이 수상하며, 시장상은 산업경영공학전공 신선호(28) 졸업생, 시의회의장상은 의학전공 전해민(26) 졸업생, 총동문회장상은 의학전공 고준영(25) 졸업생, 총장상은 인문대학 중국어중국학전공 최영심(24) 졸업생을 비롯한 10명이 각각 수상한다.

최고령 졸업자는 만 62세의 나이로 경영학사 학위를 받는 이상익씨로, 1973년 부산 동성고를 졸업한 뒤 36년이 지나 울산대 경영학부(야간)에 입학해 이번에 학사학위를 받는다.

이상익씨는 회사 CEO로 부인과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큰아들 이창섭(36)씨는 울산대 화학공학부를 졸업한 동문이다.

이씨는 1996년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비학위과정인 '최고경영자과정'에 재학하면서 느낀 면학에 대한 의지가 2009년 3월 학부과정에 진학하는 계기가 됐다.

이씨는 "만학의 나이에 대학에 진학해 배울 기회를 마련해준 국가와 사회에 깊이 감사한다. 대학생활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며 스스로 리모델링하고 견문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싶지만, 대학원에 진학할 역량을 갖추지 못해 오히려 울산대학교에 누가 된다는 생각에 포기했다. 기회가 되면 기업경영자로서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 'CEO포럼과정'에 진학에 면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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