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과 상생해 지역발전 정책에 최선"
"한수원과 상생해 지역발전 정책에 최선"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3.03.20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배 서생면 주민자치위원장

울산시민신문은 3월 제호 변경과 함께 특집으로 울주군 읍·면 주민자치위원장 릴레이 인터뷰에 나섰다. 주민자치위원장은 실제로 기초 자치단체발전을 위한 중심인물이다. 울산시민신문은 군 지역 읍·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릴레이 인터뷰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이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신문지상에 게재, 주민자치단체의 발전에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이상배 위원장은 "한수원이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게 다양한 지역발전정책을 만들어 내는 일에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임기동안의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 대담자로 서생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과 울주군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이상배 회장(64)을 지난 7일 오후 서생면 사무소에서 만났다. 그를 만나면서 느낀 첫 인상은 순박 했고 느긋한 듯 했는데 실제는 무척 바쁜 사람이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곳에서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언제 서생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울주군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셨는지,취임소감은

- 지난 1월1일 울주군 서생면 주민자치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울주군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2014년 12월말까지 2년의 임기동안 서생면 주민자치위원장의 역할은 물론이고 울주군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생면 화산리 출신으로 선대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서생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구상을 밝혀 주신다면

- 서생면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 농촌으로, 수산업과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적한 곳입니다. 어느 날 인근 고리원전이 서생면지역까지 확장되면서 서생면이 갑자기 뉴스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십 수 년 전 어느 날 원전이 우리 마을 인근에 건설된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습니다만 지금은 원전과 서생면민들이 상생해야 서로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원전 측과 주민들 간의 갈등해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수원의 지원금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또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생면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고 단체끼리의 갈등조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민의식 전환을 위한 유명강사 초청 강연을 비롯해 권익위 관계자를 초청해 서생면민들이 피해를 입는 부문은 없는지 등에 대한 강연도 연중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입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 주민들을 위해서는 실버 댄스, 헬스, 요가, 에어로빅 등의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서예, 꽃꽂이, 난타, 컴퓨터, 봉침교육 등의 취미 프로그램이 면사무소 복지관 등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으나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이 많아서 올해는 이들이 건강이나 취미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실버댄스 등은 노인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참여함으로서 건강이 확보된다는 긍정의 생각을 갖도록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자치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구증가를 위한 방안은

- 제가 평생을 살았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서생면은 원전이 건설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보상을 받고 떠났으며 한동안 지가하락 등으로 인한 각종 문제들로 인해 주민간의 갈등도 심각했습니다. 최근 들어 서생면에 대한 주거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인구는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습니다.

원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자녀 교육에 대한 부정적 생각들이 인구 증가가 되지 않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외지 인구의 유입에 대비해 그들이 기존 토박이들과 잘 어울려 살 수 있게 문화적 대립 등의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한수원과 울주군 등 해당기관의 대비책도 우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주민들에 대해 못 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 서생면민들의 원전에 대해 생각은 혐오시설이라는 것입니다. 국책사업인 원전건설에 대한 지역민들의 원전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긍정으로 바꾸는 일이 시급합니다. 한수원과 상생하는 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은 시간을 갖고 다양한 원전 안전 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합니다. 원전이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긍정의 생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한수원이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게 다양한 지역발전정책을 만들어 내는 일에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그와의 인터뷰가 계속되는 시간에도 창문 너머로 건너 보이는 원자력발전소가 위압적으로 느껴졌고 서생면 사무소에 설치된 방사능 감시기 에서 ‘뚜뚜’ 하는 소리가 들릴 때는 순간 긴장도 됐다. 한수원과 서생주민들의 상생을 위해 이상배 주민자치위원장의 고민은 가볍지 않을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