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불 원적외선, 음이온이 '氣 발전소'
참숯불 원적외선, 음이온이 '氣 발전소'
  • 최경호
  • 승인 2013.03.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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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 도솔 참숯가마에서 독특한 레져를 즐기세요
 서생 도솔 참숯가마 전경

아직도 초봄이긴 해도 혹한 같은 쌀쌀한 추위가 움츠리게 하고 있다. 뜨끈뜨끈한 구들장이 그립다. 그렇다고 허구한 날 아랫목만 차지하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이 있다. 숯불 가마다.

숯불 가마는 말 그대로 숯을 만드는 가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모두 참나무를 구워 숯을 만드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이 숯 굽는 가마 안에 사람이 들어가 온몸을 지지고 나온다. 하여 숯불 가마 찜질은 한국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레저 활동이다.

숯가마 하면, 의례 강원도 깊은 산골 등 오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 각지에 숯가마가 산재해 있다. 그만큼 숯가마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기 때문이리라.

왜 사람들이 숯가마를 즐겨 찾는 것일까. 한마디로 건강을 위해서다. 건강을 증진하는 웰빙 중에서 숯의 효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도 숯가마 인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예전에 우리네 생활에서 숯이 아주 요긴하게 쓰이던 때가 있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은 물론 간장 담글 때도 숯과 고추를 넣었으며, 아기가 태어나면 숯덩이를 끼워 문간에 금줄을 달았다.

숯은 일반적으로 방부 효과, 여과 효과, 습도조절 효과, 유해전파 차단 효과, 음이온 발생효과, 원적외선 온열효과, 냄새제거 효과와 미네랄의 보고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숯을 복용하면, 위염, 위궤양, 장염, 소화불량, 식중독, 과음시 숙취 제거에 좋고, 간염, 간경변증, 황달에는 조정 역할을 하고, 약물 중독의 해독, 변비, 숙변제거 등에 효과가 있다.

 참나무가 타고 있는 가마안 에서는 용광로 같은 숯불이 벌겋게 타오르면서 건강의 생수를 무진장 밖으로 뿜어대고 있었다.

특히 뱀이나 벌레, 개, 모기 등에 물렸을 때, 불이나 물에 데었을 때, 중이염, 설사, 소화불량, 복통, 눈의 염증, 심한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신장염 등에는 숯가루 찜질 습포나 숯가루 드레싱을 붙여 치료하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주군 서생면에 지금도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오는 참숯 가마가 있다. 이런 숯이 최근에는 찜질방의 차별화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여기의 숯가마를 운영하면서 숯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도솔 참숯 가마’를 찾아가 봤다.

해안도로의 풍광을 머금은 입지

울산에서는 남창에서 간절곶을 지나 진하해수욕장을 지나가기 전, 부산 쪽에서는 진하해수욕장을 지나면 바로 목적지인 서생면 화정리 야산에 들어서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가 눈앞에 전개됐다. 공기부터 달랐다. 은은하고 소나무로 둘러싸인 전원풍경이 눈앞에 확 펼쳐진다. 해안 길과 시골국도를 따라 갈수 있는아름다운 풍광 속에 위치한 ‘도솔 참숯 가마’는 말 그대로 가는 길부터 즐거운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주차공간이 꽤 넓었다. 평일 오전이라 아직 이용객들이 조금 한적하긴 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가까운 부산이나 심지어 서울등지에서 관광버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후문이 있다.

참숯불을 쬐는 가마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불길을 쬐고 있었다. 가마안 에서는 용광로 불길 같은 열정적인 숯불이 벌겋게 타오르면서 건강의 생수를 무진장 밖으로 품어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불길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더 호흡하고 가슴에 담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보이지 않는 자리다툼도 심했다.

불을 쪼이게 열어 놓은 가마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니,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장작불로 밥 해먹던 추억이 떠올랐다. 가스나 전기가 없던 시절, 시골에서는 아궁이에 가리나무, 풀, 장작으로 불을 때 밥을 해먹고 그 군불로 방 아랫목을 따뜻하게 데워서 한겨울을 이겨내곤 했었다.

 참숯가마 쉼터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그때의 장작불은 또한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들의 건강을 지켜주는데도 크게 한몫을 했다. 지금의 부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는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잘 먹고 잘사는 시대다. 거기에서 오는 병이 주로 성인병이다. 성인병을 고치려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투자하고, 시간을 투자한다.

숯 가마를 찾는 이유도 그러한 병들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치료의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사람들은 불을 쬐기도 하고, 초고온-고온-중온-저온 등의 숯가마를 오고가면서 가마 안에서 찜질을 하면서 세상이야기 주고받기도 하고, 숯불에 고구마, 떡을 구워먹으면서 같이 온 일행들과 정담을 나누기도 하고, 숯불에 구운 삼겹살을 시켜서 먹기도 하면서 여유롭고 마음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몇 사람에게 이곳을 찾는 이유와 찜질의 효과에 대해 물었다. 10여 년 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용객은 “몇 개월 전에 주변의 권유로 이곳에 와서 숯불을 쬐고, 찜질을 하였더니, 이제는 다리도 펴지고, 아픔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도솔 참숯 가마’는 수동성의 숯가마로 일반 한증가마와는 달리 철근이나 시멘트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황토한증막 시설로 황토참숯가마의 진수를 보여준다. 입지 역시 산자락에 위치해 체류공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연소시 발생할 수 있는 먼지가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자랑거리.

숯가마에서는 역시 ‘참숯’ 마케팅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도솔 참숯 가마는 시설의 특성을 십분 살린 마케팅으로 단기간에 입지를 잡아가고 있다. 가마에서 태운 참숯은 전혀 버릴 것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되며 부대수익을 올려주고 있다. 작은 참숯은 고기용 숯으로 판매하고 큰 것은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참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와 수증기를 받아내 액화시킨 부산물이 목초액도 판매하고 있다.

 ▲이정국 대표
- 참숯 가마 찜질방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참숯의 효능을 알게 되고 마침 그때 근로자 주5일제가 시행되는 시점이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들과 여과 생활을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 하자는 취지에서 웅촌에서 참숯 가마 찜질방을 지어 운영하다 이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 이곳의 특징은?

"참나무만 사용하여 숯을 만들고 있다. 전국에 있는 참숯 가마 중 이곳에 있는 것이 가장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참숯 가마의 효과는?

"참나무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사람 몸에 있는 안 좋은 것들을 소멸시키고,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서 우리 몸이 스스로 병을 퇴치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참숯이란?

"참나무를 숯가마에 넣어서 구워낸 검은 덩어리'로 재가 되기 이전의 탄소 덩어리를 말한다. 숯의 까만색은 바로 숯의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 탄소성분 때문이다."

- 참숯은 주로 어디에 좋은가?

"관절염, 기관지, 갑상선, 부인성 질환, 피부질환, 특히 아토피."에 좇다고 알려져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이곳은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과 인근에 있어 전국적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한 예로 간절곶 일출행사 때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쉬어기는 쉼터다. 비록 부족하나마, 울주군의 향토기업으로 울주군의 홍보와 지역경제도 일정부분을 감당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좀 더 이용객들에게 울주를 알리는데 노력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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