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
가지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
  • 정은영기자
  • 승인 2013.04.1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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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면 덕현리 삽재 마을
▲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삽재 마을은 전체적으로 가지산 자락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마을로 가지산 주봉을 중심으로 쌀 바위, 귀 바위, 상운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가장 큰 바람은 전원주택지가 현재 살고 있는 곳과 30분 이내여야 한다.

정년퇴직을 했을 경우 사는 곳과 멀어도 상관이 없지만 50대 중반은 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출·퇴근이 수월해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입지 선정기준이다.

울산 시내에서 3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삽재 마을이 있다. 덕현리는 전체적으로 가지산 자락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마을이다. 가지산 주봉을 중심으로 쌀 바위, 귀 바위, 상운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비구니 스님들의 수도도량인 석남사가 있다.

영남 알프스의 주산으로 해발 1천240m이며 최근 울산시의 영남알프스 둘레길 조성 등으로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산행코스로 인기다.

석남사 아랫마을인 덕현리 살티는 주변의 수련한 경관으로 음식점들이 많다. 그곳에 비해 삽재 마을은 덕현리 여러 마을 중 산골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들어 전원주택 개발붐이 일고 있다. 경주 산내 방향의 도로가 있었고 청도 운문사 쪽으로 난 운문재 도로가 삽재 마을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다.

15년 전에 경주 산내 목장지에 불고기 단지가 조성되면서 삽재 마을은 이곳을 들락거리는 차량들이 많았다. 최근 삽재 마을은 전원단지 전문건설사들에 의해 빈 곳이 없을 만큼 빼곡이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돼 있다.

삽재 마을에 들어서면 길가에 전원주택 택지 분양 광고 현수막이 즐비하다. 보통 3.3㎡ 기준으로 60만원에서 1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노년의 전원생활을 여유 있게 하려면 땅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땅의 생김새도 잘 골라야 하지만 집을 짓는 방향이다 주변의 텃밭이 가능하지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곳 전원주택지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면 석축을 쌓은 곳이 많다. 석축보다는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질 확률이 적다.

▲ 삽재 마을은 덕현리 여러 마을 중 산골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들어 전원주택 개발붐이 일고 있다. 경주 산내 방향의 도로와 청도 운문사 쪽으로 난 운문재 도로가 삽재 마을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다.

땅의 위치만 보고 선택할 경우 집을 지을 때 여러 고민을 피할 수 없다. 전원주택은 특히 집 짓는 방향이 남향이면 가장 좋다. 명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남향일 경우 집을 지으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볕이 좋아서 난방비가 저렴하다.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모 전자회사의 광고를 기억해야 한다.

삽재 마을에서 전원주택지로는 토박이들이 살고 있는 삽재 마을 빈집을 구입해 개량하거나 개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유는 햇볕이 좋다. 토박이들이 살고 있는 삽재 마을은 몇 채 되지 않는다. 음식점 했던 집을 비롯해 창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슬레이트 건물들이 보인다. 이런 집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지만 발품을 팔면 가능해질 수 있다.

전원주택 전문 건설사들이 조성해 놓은 택지도 위치에 따라 좋은 것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삽재 마을 건너편 논 자락을 개발한 것이라서 기존 삽재 마을 보다 햇빛 량은 분명히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산골 전원마을 위치로는 드물게 어떤 단지는 조망권이 띄어나다. 남서 방향으로 집을 앉히면 멀리 능동산 고갯마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시야가 확 트인다.

울밀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돼 있어 밀양 산내와는 한 동네 처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또 기존 울밀선 터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행이 가능한 것도 이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이다.

삽재 마을이 산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골이 깊고 그 대신 계곡을 흐르는 물이 많다.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은 생활 불편이 거의 없다. 언양 읍내까지는 10여분이면 가능하다. 모든 생필품 구입에 불편함이 없다.

 삽재 마을에서 전원주택지로는 토박이들이 살고 있는 삽재 마을 빈집을 구입해 개량하거나 개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유는 햇볕이 좋다. 토박이들이 살고 있는 삽재 마을은 몇 채 되지 않는다.

주변에는 대형 온천이 있다. 논두렁을 타고가면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도심 어느 곳보다 쾌적한 목욕문화를 누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수영장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누릴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선명하다.

영남 알프스 주봉인 가지산을 시작으로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게 수를 놓는다. 그리고 겨울에는 울산시내에 비가 내리고 여기는 눈이 내린다. 도심에서 30여분 거리,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그 가운데 한 곳이 삽재다.

주의해야 할 것은 성토를 한 택지는 3년 정도 지난 것이 좋다. 잘 못 샀다가는 폭우나 장마, 봄에 땅이 녹으면서 축대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전원 주택지를 둘러보면 아찔한 곳이 많다. 며칠 전 소호를 둘러보면서 축대가 무너져 있는 곳을 봤다. 만약 저런 곳에 집을 지었다면 어찌됐을까.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

집 지을 터에 대한 검증만 완벽하다면 삽재는 울산에서 완벽한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다른 곳은 눈이 내릴 경우 접근이 곤란하다. 하지만 삽재는 제외다. 삽재 마을은 갈수록 교통편의도 좋아지고 있다.
KTX울산역 까지 15분 이내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언양 인터체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

경주까지는 언양 경주 간 국도를 이용하면 25분이 소요된다. 만약 고개 넘어 소호 전원주택지가 멀게 느껴진다면 삽재 마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자녀가 있을 경우 학군도 우수하다. 궁근정 초등학교가 있고 면소재지인 상북면 산전리에 상북 중학교가 있다. 이 정도 학군은 울산시내에서도 보기 드물다. 삽재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산으로 쌓여서 안온하다.

혼자 외롭다면 동기들끼리,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지어서 들어가도 좋다. 근래 들어 빼 꼼 한데 없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 난개발을 염두에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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