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으로부터 주민 지키는 '감시 첨병'
방사능으로부터 주민 지키는 '감시 첨병'
  • 최경호기자
  • 승인 2013.04.1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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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산하 환경감시센터
▲ 최영훈 소장은 "원전과 관련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원전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가 국내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시점에서 최근 원자력 발전소에 짝퉁 부품 납품비리 등 원전을 둘러싼 현안들이 지역의 큰 이슈로 대두돼 원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안전관리시스템은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재난과 재앙을 불러 온다는 것을 일본의 원전사고를 통해서 좋은 교훈을 얻고 있다.

이러한 원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도 감시할 수 있는 기구가 있다. 바로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이다.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 및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근거해 설립됐다.

원전 건설의 초기단계인 공사장 안전에서부터 환경과 방사선 안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활동으로 울산 울주군지역의 독자적인 민간기구로 군수가 위원장을 맡고 울주군의회 군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원전전문가, 서생면 주민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서생면신고리원전 민간환경 감시기구 감시센타 전경

전국에 5곳이 있으며 신고리는 고리, 영광에 이어 지난 2005년 설립되어,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서생면사무소 부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감시기구는 설립된 후 지난 8년간 신고리원전의 안전과 관련해 많은 활동성과를 보여 왔다.

감시기구의 산하 환경감시센터의 최영훈 소장은 “울산 남구 옥동 울주군청 옥상에 공기시료 채집기(Air Sampler)를 설치해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고 있고, 측정결과를 울주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기시료 채집기에는 활성탄 필터(Charcoal Filter·요오드 흡착률 99%)와 HEPA 필터(공기미립자 흡착)를 장착해 하루 24시간 80~90㎥의 공기를 포집한다. 이어 환경감시센터는 포집한 공기 중의 부유 먼지를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HPGe)로 24시간(8만초)에 걸쳐 정밀 계측하고 있다.

신고리원전의 안전 대책마련을 원전에 꾸준히 요구하고 주민들에게 현안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최영훈 소장은 "원전은 울주지역은 물론 울산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원전과 관련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원전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가 국내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시점에서 최근 원자력 발전소에 짝퉁 부품 납품비리 등 원전을 둘러싼 현안들이 지역의 큰 이슈로 대두돼 원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안전관리시스템은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재난과 재앙을 불러 온다는 것을 일본의 원전사고를 통해서 좋은 교훈을 얻고 있다.
이러한 원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도 감시할 수 있는 기구가 있다. 바로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이다.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 및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근거해 설립됐다.

원전 건설의 초기단계인 공사장 안전에서부터 환경과 방사선 안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활동으로 울산 울주군지역의 독자적인 민간기구로 군수가 위원장을 맡고 울주군의회 군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원전전문가, 서생면 주민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국에 5곳이 있으며 신고리는 고리, 영광에 이어 지난 2005년 설립되어,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서생면사무소 부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감시기구는 설립된 후 지난 8년간 신고리원전의 안전과 관련해 많은 활동성과를 보여 왔다.
감시기구의 산하 환경감시센터의 최영훈 소장은 “울산 남구 옥동 울주군청 옥상에 공기시료 채집기(Air Sampler)를 설치해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고 있고, 측정결과를 울주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기시료 채집기에는 활성탄 필터(Charcoal Filter·요오드 흡착률 99%)와 HEPA 필터(공기미립자 흡착)를 장착해 하루 24시간 80~90㎥의 공기를 포집한다. 이어 환경감시센터는 포집한 공기 중의 부유 먼지를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HPGe)로 24시간(8만초)에 걸쳐 정밀 계측하고 있다. 신고리원전의 안전 대책마련을 원전에 꾸준히 요구하고 주민들에게 현안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최영훈 소장은 "원전은 울주지역은 물론 울산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원전과 관련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원전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는 감시위원회와 감시센터로 구성돼 있다. 감시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20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인 신장열 울주군수를 포함, 군의회의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 학계전문가 등 다양한 인물들로 꾸려져있다.

▲ 신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산하 감시센타 직원들이 감마핵종분석시스템을 통해 환경시료중에 포함되어 있는 방사능물질을 측정, 분석하고 있다.

감시위원회는 감시센터의 연간 환경감시계획 및 평가, 감시기구의 예산 및 결산, 환경감시 조사결과의 공표, 정부와 한수원에 환경 및 방사선안전에 관한 사항 건의, 전원설비와 주변지역 및 원전 건설·운영과정에서의 환경 및 방사선 안전 등에 관한 감시, 기타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에 대해 심의 의결한다.

원전감시활동 및 감시기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월 1회 정기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임시회를 개최한다. 또 연중 원자력 관련기관 연수 및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원전감시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감시센터는 최영훈 소장을 비롯해 분석팀, 행정팀 등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원전 고장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이 우려되는 경우 조사와 확인, 위원회에서 심의한 사항, 일반환경 및 환경방사선 조사, 기타 감시센터와 관련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무엇보다 감시기구의 주된 역할은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울주지역의 환경방사능을 감시해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정확한 검측과 조사를 위해 건물 1층에는 분석실, 환경실험실, 시료보관실, 감마전처리실 등이 있다.

환경 방사선 측정과 조사 분석을 위해 환경시료 중 감마동위원소를 분석하는 감마핵종분석시스템, 환경시료 중 전 베타 및 방사능을 분석하는 저준위알파·베타 계수기, 환경 물 시료 중 알파 방출 핵종을 분석하는 액체섬광계수기, 공간감마선량률을 측정하는 환경방사선량률측정기, 방사능 오염 유무를 확인하는 휴대용감마핵종분석기 등 측정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검측기계를 통해 시료 속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의 핵종과 농도, 오염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울주전역에서 공간감마선량률을 측정한다.

감시기구에서 생산하는 환경방사선(능)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제고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연 1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주관하는 국내방사능 교차분석에 참여한다.

신고리원전의 안전관리 감시 기능도 기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원전의 계획예방정비 시 현장에 입회해 중점 사항을 확인하고 원전 사고 및 고장 발생 시 현장 확인 조사를 거친다. 원전 방사능방재훈련 시 입회해 방재 및 대민환경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또 발전소 일반폐기물의 방사능오염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감시센터의 행정팀에서는 연 1회 연보를 발행하고 분기별 회보를 발행해 활동사항을 대외에 알린다. 수시로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동 시료채취를 통해 주민참여도 이끈다.

▲ 신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산하 감시센타 직원들이 감마핵종분석시스템을 통해 환경시료중에 포함되어 있는 방사능물질을 측정, 분석하고 있다. 사진은 신고리원자력 전경 서생면신고리원전 민간환경 감시기구 감시센타 전경

최영훈 소장을 만나 감시센터의 역할과 활동에 알아본다.

▲역할에 대해 구체적을 설명한다면
--감시와 분석이다. 먼저 환경 방사능으로 분석핵종은 감마방출핵종, 전 베타 방사능, 삼종수소 방사능, 방사성스트론튬 등이며 환경시료 중 공기는 호흡, 육상수, 농산물, 해산물 등은 음식물 섭취로 인한 지역 주민의 내부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한다. 솔잎 등 지표생물과 토양, 해저퇴적물 등에 방사능물질 축정 농도 파악, 바닷물 방사능 준위 파악, 어패류 들 해산물에 축적된 농도 등 다양한 재료를 분석한다.

또 환경방사 선량률 측정으로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으로서 인구 밀집지역 및 대기확산인자가 큰 지점을 주된 지점으로 선정, 발전소로부터 최소 풍하지역으로 30㎞이내의 지점에서 1m의 방사선률을 차량용 환경방사선률 측정기로 주기적으로 측정해 원자력으로 인해 지역주민이 받게 되는 외부피폭방사건량을 추정하기 위해 조사한다.

▲환경방사선량 률 측정목적은
--원전의 예기치 못한 방사능 누출로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 확보에 있다. 또 원전사업자가 수행하는 환경방사선량률 측정결과에 대한 신뢰성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역별 측정주기는 언제인가?
--측정주기는 일간과 월간, 월간으로 구분해 측정을 하고 있다. 일간은 매일 측정하는 것으로 신암, 나사, 대송, 진하, 발리, 명산초등, 실천, 신고리, 연수원, 신리 등이다. 그리고 주간측정 지역으로는 신암, 나사, 대송, 진하, 발리, 남창, 좌천, 문종, 임랑, 길천, 신고리, 연수원, 실리 등으로 매주 금요일 측정한다.
또 월간측정으로는 신앙, 진하, 남창, 덕신, 덕하, 울산역, 무거동, 천상, 운촌, 장안사, 기장, 일광, 임랑, 연수원, 신리 등으로 마지막 금요일 실시한다.

특히 지역별 정확한 측정을 위해 2007년부터 차량용 환경방사선 측정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민과 울주군민에게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2011년 하반기에 측정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측정값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기존의 GM(Geiger Mueller) 검출기에서 핵종 판별이 가능한 NaI(Tl) 검출기로 교체했기 때문이며, 측정값은 정상준위이다. 공간감마 선량률의 1시간 평균치가 최근 3년 이상 자료(그 이하의 경우에는 확보된 자료만)의 평균치가 10 μR/h(0.1 μSv/h)를 초과한 경우에는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한다.

▲울주지역 공기부 유진 및 빗물 분석 결과를 알고 싶다.
--울주군청에 옥상에 설치된 공기시료 채집기에서 채취한 공기부유진과 감시센터 옥상에 설치된 빗물 채집기에서 채취한 빗물의 감마동위원소 분석 결과 인공 방사성핵종은 검출 되지 않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요오드(131) 및 방사성세슘(1340,137)이 검출 되었으나, 2011년 6월 이후부터 인공방사성핵종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결과를 구민들이 볼 수 있나.
--그렇다. 감시기구의 사업계획에 따라 공기부유진과 빗물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분석결과는 감시기구의 홈페이지(www.usnepo.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마을주변 토양은 어떻게 하나.
--시료 채취방법으로는 미경작지 지표수 자연적으로 침식, 붕괴 된 지역을 선택해 그 지역 반경 5m내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5개 이상의 지점을 선정, 지표면 5cm 깊이 이내로 2kg정도의 흙을 채취하여 감마핵종분석기로 분석한다.

▲그 결과는?
--토양 시료에서 일반적으로 검출 되는 인공방사성 핵종 Cs-137외에 일부 토양시료에서 cS-134가 추가로 검출됐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이 강우 등에 의해 서서히 낙진해 침적된 것으로 판단된다. 계속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신고리원전 일원 해수에 대해서

--원전 지역 바닷가 마을인 골매, 신리, 신암 등 3개 지점을 선정해 전베타 방사능 분석 결과를 보면, 8.44-10.Bq/L 농도 범위로 검출됐으며, 해수에 대한 삼중수소 방사능 분석결과, 모든 시료에서 최소 검출 하한치 미만(<MDA}으로 측정 됐다.

▲주민을 대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감시센터는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동해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 일환으로 주민설명회를 통해 △방사능 재난 발생 시 대피요령 △원전에 대한 바른 인식 개요 △울주지역 초등학생 및 학부모 대상 원자력 안전 체험학습 등을 진행해 왔다.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산하 감시센터 실무자로서 바란다면
--먼저 원전 역사 30년 동안 원전 지역주민들이 겪은 원전에 대한 부정적 과거를 치유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은, 그동안 원전 지역주민들이 원전의 리스크를 묵묵히 감수하면서까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원전지역 주민들이 지니고 있는 불신과 갈등을 녹이고, 그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사능은 몇십 년, 몇백 년 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몇 만 년 고스란히 우리 자손이 떠맡아야 될 좋지 못한 유산이다. 국내에 가동 중인 21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매년 700t의 사용 후 핵연료(폐연료봉)가 나온다. 사용 후 핵연료의 95%는 타지 않고 남는다.

우리나라는 핵주기에서 농축과 재처리가 빠져 경제적ㆍ환경적 손실이 막대하다.
원전 수조(水槽)에 쌓여 있는 사용 후 핵연료는 1만t을 넘어섰다. 2016년부터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저장시설이 차례차례 포화상태에 이르러 2024년이면 꽉 차게 된다. 우라늄 변환 및 농축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데 쓰는 돈만 해도 매년 9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은 그동안 원자력 관련 국제규범을 충실히 이행해온국가로서 핵연료 재처리는 허용돼야 마땅하다. 좋은 결과의 새로운 한ㆍ미 원자력협정이 빨리 성사되기를 바란다.

▲원전에 대해 개인적 견해가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환경에서는 원자력이 없어서는 안될 에너지 보급원이이지만 마냥 원자력발전에만 의존해 원전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원자력을 대체하는 에너지 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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