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지역 해제가 가장 시급’
‘개발제한지역 해제가 가장 시급’
  • 최경호기자
  • 승인 2013.04.1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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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면 김영곤 주민자치위원장
▲ 김영곤 주민자치위원장이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량면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중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동쪽 인근에 울산석유화학공단과 남쪽으로 온산국가공업단지가 자리잡은 공단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면중심와 외곽지역으로 국도 31호선과 14호, 7호선을 비롯 부산울산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들이 관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도기지창 건설을 놓고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울주군청 이전지역(율리)으로 결정됐으나 그린벨트 해제문제가 불거져 청사 이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울산도심과 가장 인접해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임에도 여건이 비슷한 범서읍과 달리 낙후된 지역이다. 청량면 덕하리에서 12대째 뿌리를 내리고 농사를 지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김영곤 자치위원장을 만나봤다. 그와 첫 마디에서 현재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현안문제들이 주민들의 뜻대로 잘 풀리지 않고 있음이 감지됐다.
김영곤 주민자치위원장은 가끔씩 대화도중 흥분한 듯 언성을 높일때면 주민들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었다.

▲청량면을 소개 한다면.
-1991년 1월 1일 울주군이 울산군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울주군 청량면에서 울산군 청량면으로 명칭 변경되었고, 1995년 1월 1일 울산시·군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청량면으로 변경되었다가 이후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청량면으로 명칭이 변경돼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12대째 이곳에 조상을 뿌리내리고 살았고 어느 누구보다 애착이 가는 곳으로 청량면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자치위원장으로 언제 취임을 하셨는지?

-올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의 최일선에서 늘 애써주시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님들과 주민들이 일치단결해 하나 된 모습으로 잘해왔습니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문제나 행사가 치러질 때마다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잘 치러줬습니다. 지역의 현안 문제가 지금 쟁점을 이루고 있는데 현재까지 주민들의 단결된 협조로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는?
-먼저 울주군 청사 유치(율리)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차량기지창 건설문제 등이 시급히 해결 되어야할 문제입니다.

현재 주민 3,551명의 서명을 받아 철도시설공단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은 덕하역 인입도로 폭 40m 확장, 복지회관 건립, 외곽도로 개설, 구국도14호선 폭 확대, 농수산물시장 청량 유치, 중소기업단지 조성, 회야강 교량 교각폭 확대 설치 등입니다.

특히 입출고선이 계획된 차량기지창과는 기존 덕정마을과는 불과 500m 내외의 거리로 소음 등 각종 생활피해는 물론 향후 성장 동력인 상남구획정리지구와 덕하구획정리지구와도 인접해 구획정리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또 면민의 체육시설인 청량운동장을 관통하게 되고, 인근 석유화학단지의 공해와 함께 기지창의 각종 분진과 소음으로 청량면은 더욱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발전에 크게 저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로 주민들은 결사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군 청사 이전문제가 2010년 청량면 율리 산162의1 일원을 신청사 입지로 선정되었습니다만, 신청사 예정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유보하고 있지만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국토해양부와의 협의가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영곤 주민자치위원장이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심과 인접한데도 타 지역보다 낙후됐는데, 원인은?
청량면은 동해 해안선을 따라 국도31호선이 지나가고, 면 중심부로는 국도14호선이, 율리지역으로는 국도 7호선이, 또 두왕-율리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었다. 또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가 면 중앙으로 관통하고 있고, 동해남부선 철도가 지나가는 등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울산도심권 진입 시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보다 가장 낙후 된 원인은 다른 지역보다 제한지역이 많다는 것입니다. 청량면 상남리와 덕하리, 용암리, 삼정리, 중리 일부를 제외한 전체면적 60.02㎢의 85%인 51.03㎢가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있습니다.

특히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회야댐과 가정용, 공업용 전력을 공급소인 신울산전력소가 모두 면지역에 위치해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특산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청량면에는 재래시장인 덕하장이 5일장으로 2일과 7일에 열리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산물로는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적 여건으로 당도 높은 배가 유명하며, 이 배는 원예농협을 통하여 미주, 동남아로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문수산과 남암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산수로 재배되는 청정미나리는 문수산을 찾는 등산객을 중심으로 산지에서 약80%가 바로 판매될 정도로 봄철에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미나리는 3~4월이 가장 진미이며, 뿌리 위 줄기가 불그스레하고, 짙은 초록색의 생생한 잎과 진한 향이 특징입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들은?
-청량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일환으로 실버 댄스, 헬스, 에어로빅을 실시하고, 취미 프로그램으로 서예, 꽃꽂이, 노래교실, 컴퓨터 초.중급, 서예, 통기타 등을 면사무소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책 읽는 청량면 만들기 사업으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생활 속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운영, 한자공부방 운영, 독서 감상회 발표회 및 작품전시, 영유아를 위한 동화구연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안문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건강 복지, 문화생활을 위해서도 자치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불어 나누는 삶의 실천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센터, 지역주민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지역 현안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정착을 위해 울주군과 청량면 관계기관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 등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꼽은 현안사업>
1.울주군 청사 율리 유치
2.차량기지창 문제 조속해결
3.화물터미널 유치
4.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활성화
5. 푸름 작은도서관 다양한 운영 구상
6.특산물 급감 고소득 대체작목 육성
7.지역 문화재 알리기
8.행정.기업- 주민과 명랑한 지역공동체 형성
9. 주민애로사항 귀 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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