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관문도시, 정주여건 개선돼야"
"울산의 관문도시, 정주여건 개선돼야"
  • 정은영기자
  • 승인 2013.05.0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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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곤 삼남면 주민자치위원장
▲ 박학곤 삼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삼남면은 인구 2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명실공히 울산의 관문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공장입주와 새로운 주거인구 유입에 따른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에 살면서 울주군 삼남면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남면을 언양읍의 한 부분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면 인구가 1만6천5백여 명이고 작천정 장백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읍 승격 요건이 되는 인구 2만 명이 넘는 거대 면이 삼남면이다. 삼남면은 어디서 어디쯤까지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언양읍 남천 내를 건너는 순간부터 양산 통도사 경계선이 있는 방기리 까지가 삼남면이다. 면 단위로는 고속도로 나들목이 두 군데나 있다. 서울산과 통도사 나들목이다. 그리고 울산의 관문으로서 역세권 개발이 한창인 KTX울산역과 그 주변지역도 모두 삼남면이다. 울주군 4개 읍, 8개 면 가운데서 읍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면, 곧 읍 승격조건을 갖추게 되는 삼남면 박학곤 주민자치위원장(64)을 만났다.

▲ 취임 소감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한지가 4개월이 다 돼 갑니다. 14살 되던 해 아버지를 따라 중남으로 이사 온 후 지금껏 50여년을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 면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삼남면에 공장 입주가 늘면서 덩달아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삼남면에 살고 있는 주민과 새로 입주하는 주민들이 함께 주인의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주민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 주민 화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제가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발생하는 폐지나 부품을 담아온 박스 등을 팔면 연간 약 5백만 원의 자금이 모아집니다. 이 자금으로 오는 12월께 교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특색 있는 면민화합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매월 작쾌천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계곡의 쓰레기를 치우면서 이웃을 알고 삼남 면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면 주민자치센터 취미 반에서 색소폰 등을 배운 수강생들이 연주단을 만들어 오는 7월부터 작천정에서 ‘한여름 밤의 연주회’를 열 계획입니다. 지난해는 1회 개최했는데 호응이 너무 좋아 올해는 4회로 늘렸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면민들이 바라는 것은
- 울산시가 KTX울산역 주변에 대해 컨벤션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역세권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역세권 개발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보면 울산의 중심이 수년 내 KTX울산역 주변으로 옮겨올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거대한 역세권 개발에 앞서 삼남 면민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삼남면 내 대부분의 간선도로가 왕복 2차선입니다. 역세권 개발이 성공하려면 관내 도로 확·포장 등의 정주여건 개선 사업이 우선 추진돼야 합니다. 삼남면은 곧 인구 2만 명이 넘습니다. 읍 승격이 가능한 도시형 면입니다. 정주여건의 개선을 위한 시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 삼남면 청사

▲ 면민들이 현재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면 규모에 비해 면 청사가 너무 비좁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도 하는 수 없이 면 청사 뒤에 있는 주택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50명으로 면 청사 추진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1985년에 건립한 면 청사를 헐고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면 청사 건립원년으로 정해 추진위 관계자들과 함께 뛰고 있습니다.

▲ 삼남면을 소개 한다면
- 영남 알프스의 중심인 신불산이 삼남면에 있습니다. 울산시와 울주군의 관심으로 산악관광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삼남면을 중심으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또 서생면과 함께 배 과수원이 많습니다. 한창 배꽃이 필 때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삼남면에 와서도 언양으로 알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등억에 인공암벽을 설치합니다. 그 아래 작천정에 오토캠핑장을 설치하게 되고 작쾌천을 중심으로 친수공간이 조성되면 삼남면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등억을 비롯해 작천정 등 곳곳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홍보에 나설 것입니다.

▲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 통행에 대해
- 주민들은 이미 확정된 노선에 대해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내 마을 가운데를 통과하는 바람에 지내 마을 주민들이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잘 마무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2차 전지 산업단지 부지로 지정된 하이트 벨리 조성사업에 대해 하루빨리 어떤 결정을 내려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주들은 땅이 묶여 있어서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없습니다. 울산시나 울주군은 하이트 벨리 산업단지 조성도 하지 않으면서 지정만 해놓고 세월만 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시와 군 관계자들은 하이트 벨리 산업단지를 조성하던지 아니면 산업단지 부지에서 해제를 시켜줘야 합니다.

▲ 박학곤 삼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삼남면은 인구 2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명실공히 울산의 관문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공장입주와 새로운 주거인구 유입에 따른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삼남면이 언양읍과 함께 울주군 서부 중심지역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늘 언양읍에 가려서 삼남면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면 청사 건립도 읍 승격을 염두에 두고 지어질 수 있도록 울산시와 울주군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언양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성금을 전달해 타 읍면에 모범을 보인 박학곤 삼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은 하이트 벨리 조성과 관련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화를 낼 것 같지 않은 부드러운 그의 표정이 하이트 벨리 부문에서는 굳어져 있었다. 하이트 벨리 조성문제가 지금 삼남면이 안고 있는 가슴앓이 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언양읍에 기려진 삼남면의 얼굴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안사업>
1. 면 청사 신축
2. 주민화합잔치 개최
3. 하이트 벨리 조성사업 추진
4. 울산 함양 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요구
5. 작천정 환경정비
6. 삼남면 홍보대책 수립
7. 삼남면 정주여건 개선사업 요구
8. 삼남면 인구 증가 대비책 마련
9. 울주군 서부 중심지역으로 역할
10. 한 여름 밤의 연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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