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로 웅촌 발전의 견인차 역할"
"문화재로 웅촌 발전의 견인차 역할"
  • 정은영기자
  • 승인 2013.05.09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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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언 웅촌면 주민자치위원장
▲ 김두언 웅촌면 자치위원장은 “웅촌면은 전체 면적의 절반이 문화재 구역인데다 회야강을 접한 상수원보호구역까지 자리해 지역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문화재를 웅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두언 웅촌면 주민자치원장(70)은 웅촌 토박이가 아니면서 토박이보다 더 토박이로 살고 있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25년 전 직장을 따라 웅촌에 터를 잡은 후 지금껏 살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몇 번의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지난 2일 오후에 옹기축제 행사에 가야 된다고 해서 오전 10시에 부랴부랴 웅촌면 청사에서 그를 만났다. 웅촌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회야강 상류지역에 위치해 있고 각종 문화유적이 많아서 지역발전이 더디다고 했다. 그는 2014년 12월말까지 주민자치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여러 현안문제들 가운데 하나라도 해결이 될 수 있었으면 하고 희망했다.

▲ 취임소감은
- 웅촌은 현안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울주군 내에서 가장 소외받고 개발이 더딘 곳 하면 웅촌 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각종 문화재 보존과 회야강 수질 보전으로 인한 울산시의 여러 정책들이 웅촌 발전을 위한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만 임기동안 면민들과 함께 웅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웅촌면을 소개 한다면
- 웅촌면은 전체 면적 가운데 문화재가 절반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울산지역 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 선사유적지는 사적 332호로 청동기시대 환호(環濠)를 갖춘 마을 전체의 모습을 확인했던 최초의 유적입니다. 그리고 석천리에 가면 석계서원이 있고 울산학성이씨 근재공 고택이 있는 것을 비롯해 면내 곳곳이 문화유적지입니다.

또 면 단위로는 드물게 ‘제3회 웅촌 왕도읍 문화제’를 오는 6월8일 웅촌면사무소에서 개최합니다. 울주군의 지원을 받아 개최하는 왕도읍 축제는 옛날 웅촌이 우시산국의 국읍 이었음을 축하하는 문화축제입니다. 올해도 면민들이 참여하는 성대한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재로 인해 면 발전이 더디었다면 이제부터는 문화재가 웅촌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회야강 상수원 보호 등으로 인한 불편은

- 말도 못하게 규제가 많습니다. 웅촌 면민들은 우선 양산시 웅상읍지역 수 만 가구 오·폐수를 웅촌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면민들은 웅촌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도 아닌 양산시 웅상읍 주민들의 오·폐수까지 웅촌에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웅상읍에서 자체적으로 폐수처리시설을 가동해 깨끗한 물을 회야강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폐수를 처리할 때 각종 악취가 진동하고 있지만 여태 참고 살아왔습니다. 가만히 있다고 이렇게 푸대접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웅촌 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울산시나 울주군이 이와 관련해 인센티브 등을 주지 않습니다. 면내 자치단체 협의회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설립해 가동하려고 합니다.
면민들은 축사를 수리하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회야강 수질 악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있는지 면밀한 검토를 해서 허가 여부가 결정됩니다. 오직 울산시민의 상수원 보호구역으로만 남아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 웅촌면의 인구는

- 약 9천 여 명입니다. 수년전만 해도 1만 여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웅촌지역에 공장 입주는 늘어나는데 인구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정주여건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제 겨우 웅촌면 사무소가 있는 곡천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도시가스 설치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산이나 울산 가는 교통편이 웅촌 만큼 좋은 곳도 없는데 인구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지구와 상수원 보호를 위해 너무 많은 제약을 하기 때문입니다. 춘해대학 앞에 LH공사가 3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허가를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지주들과 보상협의가 늦어지고 있어서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파트들이 입주하게 되면 다양한 정주여건 조성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웅촌면 사무소 전경

▲ 면민들의 가장 큰 희망은
- 면 발전을 위해 춘해대학 앞을 지나 고연 공단으로 통하는 2차선 도로의 4차선 확포장입니다. 이 도로는 웅촌면의 동맥인데도 아직 확포장 공사는 언제 시행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울산시도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를 다 받고 있는 웅촌 면민들을 위해 이 도로의 확포장을 하루 빨리 해 줄 것을 기대 합니다.

또 울산시 교육청은 웅촌지역에 인문계고를 지어 주십시오. 웅촌이 외지인들의 눈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교육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웅촌면에는 검단 초, 웅촌 초, 2개 초등학교가 있고 웅촌 중학교, 그리고 울산 미용고, 울산예술고 등 2개 측성화고, 춘해대학교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고가 없어서 살기 좋은 곳은 확실하나 교육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니다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만약 주민수가 적어서 인문고를 지어주기 어렵다면 미용고에 인문반을 설치해 주십시오.

▲ 면내 예술인들의 거주 실태는
- 면 단위로는 많은 예술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모두 23개 공방이 운영중입니다. 이들 공방들과 함께 웅촌의 랜드 마크를 만들어내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많은 예술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예술인촌 등이 건립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예술인들과 면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은 도서관이라도 지어졌으면 합니다.

▲ 김두언 웅촌면 자치위원장은 “웅촌면은 전체 면적의 절반이 문화재 구역인데다 회야강을 접한 상수원보호구역까지 자리해 지역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 면민 화합을 위한 방안은

-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면내 자생단체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원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참여율이 높습니다. 또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면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 올해 가장 역점 사업은
- 재래시장을 살리는 것입니다. 웅촌은 1일과 6일 장이 열리는데 근래들이 대형마트 등에 밀려서 재래시장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를 살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면내 자생단체 모임을 장날에 실시하고 있고 무조건 장에서 1만 원 이상 사용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살아남아야 도시 사람들도 즐겨 찾게 되고 웅촌 면민들이 생산한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 하면서 농민들의 소득도 증대될 것으로 믿습니다.

▲ 개인적으로 추진하는 주민 사업은
- 웅촌에는 신암과 덕산마을을 비롯해 11개의 자연마을이 있습니다. 이들이 1시간 마다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차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습니다. 이번에 개인비용을 들여서 면 소재지 등 곳곳에 몽골텐트로 면민들의 쉼터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현안사업>

1. 재래시장 살리기
2. 인구 늘리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
3. 면내 버스 정류장 곳곳에 쉼터 설치
4. 주민화합 체육대회 개최
5. 인문고 설치 요구
6. 23개 공방을 중심으로 예술인 촌 육성
7. 제3회 웅촌 왕도읍 문화제 개최
8. 춘해대와 고연공단 연결 4차선 확포장
9. 작은 도서관 건립 사업
10. 회야 수질개선 사업소 확장 반대 대책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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