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을 아시나요
울주군을 아시나요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3.05.09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현대인물-언양.삼남.삼동 출신

 

▲ 삼동출신으로 건축학 석사인 신장열 울주군수(중앙) 명품울주 만들기에 열성이다.

이후락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권좌에 앉아 있을 때는 정부 각 부처 산하 기관으로 울산에 있었던 관서의 장(長)들은 거의가 이 실장의 재가를 받아야 부임해 올 수 있었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락 실장에게 고민거리가 생기고 있었다. 그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맞붙게 될 선거가 다가오고 있었다. 야당 성향이 강한데다 울산에 와 있는 호남인들의 수가 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김대중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고민을 넘어서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사실상 전국의 선거를 관장하다시피 한 이 실장으로서는 타 도시에 비해 박 대통령의 득표율을 많이 올려야 대통령에 대한 체면이 섰을 터이다.

 

           ▲윤동수 5대 울산시장                                   ▲ 신선렬  2대 울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울산시장으로 누구를 앉히느냐 하는 것이 과제중의 하나였다. 대차고 똑똑한 시장 감을 내무부장관과 경남지사에게 선임하도록 당부해 두고 있던 중에 경남지사로부터 천거가 있었다.

그렇게 천거된 사람이 윤동수(尹東壽)시장이었다. 윤 시장은 당시 경상남도에서 서열이 빠른 공무원이었다. 삼남면 출신으로 마산시장과 도 내무국장을 거치고 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윤 시장으로서는 울산시장으로 오는 것이 금의환향이었고 거기다 권력실세인 이후락 시장으로부터 선거에만 크게 이긴다면 승진도 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한껏 꿈에 부풀어 과욕을 내다가 그만 비극을 자초하고 말았다.

그는 단구에다 성격조차 활달한 그야말로 우수한 공무원이었지만 고향에서 생각조차 못했던 진짜 대찬 친구를 만나 비극적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대구매일 울산 주재기자로 이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사카린 밀수사건을 파헤쳐 한국 비료공장을 국가에 헌납하게 만든 한종오 기자에게 꺾이고 말았다.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1보를 폭로한 한종오 기자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휘말리게 되는 처지에 있었다. 한 기자가 그러던 차에 시장실로 들어섰다. “시장님! 왜 여기에 앉아 있습니까? 피하세요? 수사관들이 닥칩니다”하고 고 둘러됐다. “그래요” 윤시장이 다급하게 피해 버렸다.

그 사이 한 기자는 쓰레기통을 뒤져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정보부 요원과 앉아 적었던 메모지였다. 그 메모지가 결국 윤 시장을 파멸에 몰아넣었고 한종오 기자는 기자협회상을 받은 한국의 대기자가 되어 버렸다.

삼남면 출신의 윤동수 시장이 이렇게 중도하차한 공무원이 되었지만 같은 삼남면의 삼동출신으로 현 신장렬 울주군수가 있다. 1979년 양산군 7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하고 공직생활을 시작한 신 군수는 울산대학교 지역 개발학 석사와 동 대학 산업 대학원 건축도시학 석사학위를 받을 때 까지 닦고 연마한 전공을 그대로 공직에서 알찬열매를 거두게 한 보기 드문 행정가로 성공한 사람이다.

울산시도시국장, 종합건설 본부장, 울주군 부군수를 거쳐 민선 제45대 군수로 재임하고 있는 신 군수는 행정가로서의 노련미를 이미 갖추고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를 부회장으로 이끌어가는 행정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 모임의 지역회장을 맡음으로서 울산광역시의 행정을 섭렵하고 쉴 새 없이 명품도시 울주군을 건설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매력도시, 성장도시, 문화도시를 군정방침으로 정하고 산골오지마을을 누비며 울주군을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산간 농촌이던 울주군이 명품도시 울주군으로 새로 태어날 때에는 울주군민만이 아니라 울산시민들도 신장렬 군수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 생각해본다.

부산시 재무국장과 삼천포시장, 울산시장을 지낸 신선렬도 삼남면 출신이다. 글을 쓰다 보니 삼남면의 인물이 거의 다 차지하고 말았지만 경찰출신의 김정원 전 울산경찰서장을 빼놓을 수 없다. 김정원은 울산농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치안국에서 근무하다 울산경찰서 서장이 되었다.

 

▲ 언양출신인 변양섭 울주문화원장(좌). 울주문화창달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의 주재관(경무관)으로 중앙정보부에서 전 이후락 부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김정원은 이후락 정보부장이 남북회담차 평양으로 갈 때 경호 책임자로 동행하기도 했다. 해병대 고급장교 출신인 그는 매사에 해병정신을 강조하고 활달한 성품을 내보였고 그러면서 모나지 않은 언행으로 주위사람들을 끈끈한 인정에 매료되게 하는 인물이었다.

 

▲ 눈솔

 

언양 출신의 학계인물로는 한국의 영문학계 태두였던 정인섭 박사가 먼저 손에 꼽힌다. 정인섭의 아호는 ‘눈솔’로 1905년 언양 에서 출생했다. 일본 조도전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중앙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원장을 지내는 등 수많은 경력을 쌓아 해당분야에 기여한 공은 이루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출중한 학자였다.

일본 명치대학 상학부를 졸업한 ‘석송’ 정인목도 교육계에서 빛을 낸 언양 출신의 인물이다. 부산대학교 문리과 대학 교수였던 장만용도 언양 출신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였던 김영모 교수도 언양 출신의 학자다.

소설가 오영수는 언양초등학교를 졸업한 뛰어난 작가였다. 또 한국 청년회의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울주군의회 의장, 울산신문 사장을 역임한 변양섭 울주군 문화원장, 부산대 약대를 졸업하고 울주JC 회장을 역임했고 언양에서 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임재곤 약국장(66)도 언양 출신이다.

울산광역시 문화관광 국장과 울산문화예술회관 관장을 역임하고 김기현 국회의원을 보좌하고 있는 권혁진 국장은 두동 출신이다. 울산mbc보도국장 최익선, 언론인으로 자유기고가인 장성운 경상일보 전 논설위원, 역사학자인 송수환 울산대교수도 언양 출신의 예비 인물들이다.최종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