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을 아십니까
울주군을 아십니까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3.05.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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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읍)

범서(凡西)는 역사적으로 울산의 발상지였다. 상고(上古)시대의 굴아화, 하곡, 흥려, 울주 등이라 불렀으니 울산의 발상지가 되는 곳이다. 때문에 요람지라 불러도 되는 곳이다.

일찍이 사람이 취락을 이루어 살았던 곳이며 여기서부터 지금의 울산이 생성 발전해온 곳이어서 울산의 탯자리인 셈이다.

울산 울주에 관계되는 큰 인물은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많이 나왔다. 현대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행정계에 몸 담았던 김정오가 돋보인다. 1923년 범서에서 출생한 김정오는 울산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직할시 내무국장, 서울특별시 제1부시장을 거쳐 농어촌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경기도에서 용인목장을 경영하기도 했던 그가 비교적 순탄한 공직생활과 굵직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명석한 두뇌에 남보다 앞선 판단력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 권좌에 있었던 이후락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광이 있었다.

이 실장의 울산농업중학교의 한해 선배(2회)가 되는 그를 이 실장은 2년 선배이고 인천시장과 경상남도 부지사,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김해두(金解斗) 선배와 같이 끔찍이 선배로 모셨음이 구전으로 전해진다.

교통부 시설과장과 항공 공항부 담당관을 역임한 서진환도 범서 출신이다. 서진환은 1927년생으로 동아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있었던 공을 인정받아 녹조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경상남도 합천, 사천, 동래 군수를 역임한 서병규와 영남대학교 교수이자 문학박사인 이수건도 범서 출신이다.

부산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수를 지낸 박재걸도 범서 출신이다. 울산교육계의 거목이었던 박성렬도 범서 출신이다. 박성렬은 울산시 관내 보통학교 교장을 두루 거치고 초대 울산교육국 교육장과 제2대 울산교육국 교육감을 지냈다.

수많은 제자와 후학들에게 바르고 참된 교육으로 교육자의 표상이었던 박성렬은 만화가 박재동의 조부가 되며 소설가 박상지의 부친이기도 하다. 울주군 삼남면 삼동초등학교에 제자들의 뜻을 담은 그의 공덕비가 서 있다.

한국 신발 수출조합 이사장을 지낸 이구락도 범서 출신이다. 언론계에는 전 경향신문 기자 서진모, 전 울산 mbc보도국장을 지낸 서상용이 있다. 문화계에는 서상연 시인이 있다.

정치계에는 국회의원을 지낸 이규정 의원이 있다. 이규정은 울산 출신의 국회의원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똑똑하다는 세평을 받던 장래가 촉망된 인물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에게 아쉽게도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울산제일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공고, 인천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규정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동학운동의 일환으로 학사촌 건립운동에 나서 전국 조직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 후 반공연맹 전국 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정계에서는 활발한 의정생활을 폄으로서 그가 소속한 민농당을 이끄는 당수가 되었다.

그는 학생시절 웅변에 특이한 재능을 보였으며 의정생활에서도 달변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가 만들어낸 ‘모르쇠’라는 용어는 청문회에서 화제를 남겼을 뿐 아니라 기발한 재치와 정의감으로 촉망받는 정치인 중의 한사람 이었지만 꿈을 펴보지 못한 채 시들고 있는 아까운 정치인임에는 틀림없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사무총장 서병수 의원도 범서 출신이다.최종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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