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닻 올릴 채비 끝내
지방선거 닻 올릴 채비 끝내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4.05.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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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15일과 16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순조로운 출항을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이들은 후보등록과 함께 그간의 ‘예비후보’에서 ‘후보’ 로 당당히 나서게 된다.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당의 공천에서 실패한 경우에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서 어떤 지역구의 경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선거가 될 것을 미리 예고하고 있다.

지난 설 이후 현수막을 걸고 예비후보로서 선택의 순간을 기대했다가 당 공천 탈락이라는 쓴잔을 든 수많은 후보들 가운데 무소속 출마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예비후보 현수막을 내리는,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 후보 등록일로 고시된 양일간이다.

후보 등록 일을 앞두고 유권자들은 벌써 이만큼 됐나 라고 할지는 몰라도 선거 참여자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거는 사람들을 들뜨게 한다. 그러나 선거는 냉정해야 하고 차분해야 한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라는 말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선거는 이 구호가 적당하다. 상대방 후보의 미끼에 걸려서 흥분하다보면 전체 선거판이 깨져 버리는 경우의 변수가 생기게 된다.

이번 선거는 특히 냉정한 이성적 선거운동이 필요하다. 세월호 사고이후 각종 사고가 빈발하면서 선거판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럴 때 후보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라고 묻는다면 최소한 말을 아끼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말이 많으면 쓸 말보다 몹쓸 말이 많다. 최근에도 장관이나 언론사 고위급 간부들의 말실수가 세간의 지탄을 받기도 했고 어떤 간부는 직장을 떠나야 했다.

또 선거는 상대방 후보들의 약점을 꼬집는 선거로 일관 되서는 안 된다. 당당한 공약 경쟁이 이뤄야 한다.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격은 상대방 후보를 낙선시키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장담 하겠지만 자신을 몰락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음도 좌시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당선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하지만 세상을 바르게 이끌기 위한 민주주의 축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대방을 흠잡을 것이 아니라 내가 당선된 이후 추진해야할 다양한 정책들을 가려내고 점검해서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해야 하고 그 선거 운동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네거티브 공격에서 벗어나 유권자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하기위한 노력들이 우선돼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울산은 어찌보면 민주주의 선거에서 여당과 야당이 잘 조화를 이룬 도시로 평가받을 수 있다. 다른 특정 도시의 경우 특정 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민주주의 실종을 보는 듯 했지만 울산의 경우 여당과 야당, 때로는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는 등 어느 특정 당이 전부를 가져가는 선거는 아니었다.

그래서 가끔은 의회에서 큰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 이는 울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국 어느 도시보다 여야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는 울산에서의 선거는 선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정답이다. 야구는 9회 말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유권자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가 곰곰 생각해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자칫 바람에 휩쓸리듯 선택해 놓고 4년간 욕을 하기 보다는 내 주권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고민 또 고민해야 한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한다는 냉장고 회사 판매 선전 문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지금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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