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공격을 중단하라
네거티브 공격을 중단하라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4.05.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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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의 사전적 의미는 '부정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negative에서 나온 말이다. 선거 등에서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폭로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그 후보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함으로서 자신이 이득을 얻는 유쾌하지 못한 방법이다.

네거티브가 가장 심한 곳이 선거판이다. 선거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고 하는 것은 순수 교과서이다. 선거판이라는 것이 진흙탕 싸움보다 훨씬 추잡스런 곳이라서 그런지 시작하고 나면 평생 동지도 없고 선배와 후배도 없다.

이기고 봐야 하는 것이 선거의 목적이 됐기 때문이다. 참으로 선거판은 개판이라는 말처럼 후보자들이 입으로 뱉어낸 말들 중에 지역발전을 위한 확고한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공격이 많다. 옛 말에 상대방 흉이 하나면 내 흉은 열이라고 했다.

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했다. 왜 이런 속담들이 있었을까. 과거에도 남을 욕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선거판 문화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상대 후보를 비방한 것이 선거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판정될 경우 이런 후보는 당선돼도 바로 낙선 시켜야 하는 법질서가 마련돼야 한다.

또 하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말이다. 이는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죽을 수도 있으니 항상 말을 조심하라‘는 경책이다.

선거판이 가열될수록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말이 선거판의 화두가 될 수 있음이다. 이렇게 경책 하는데도 선거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내 스스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 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졸렬한 후보들이 훨씬 많다.

정책 대결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가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자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지 않고는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면 이런 후보는 선거에서 표로 가려져야 한다. 당선이 돼도 알이 여문 정책들이 없기 때문에 허둥지둥 임기 4년을 보내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우물쭈물 살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로 쓰여 있다. 당선 가능한 유력 당의 공천을 받아 우물쭈물 당선된 경우 임기 4년이 알차지 못해서 결국은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선거에 당선되려면 상대방이 똥개처럼 물고 늘어져도 무시하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당선됐을 때를 대비하는, 한 등급 높은 후보자들을 유권자들은 진정으로 원하고 있음이다.
아는 사람 중에 자리에 앉으면 남의 말부터 끄집어내는 사람이 있었다. 숫제 끄집어내기보다 욕부터 시작 한다. 처음에는 일부 동조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사흘이 못가서 그 사람을 피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전화가 와도 받지 않는 상황이 됐다. 그 사람은 누구나 공격 대상이 됐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 화장실이 급해도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화장실로 가는 순간 등 뒤에서 바로 나를 공격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그에게 누구도 인정을 베풀지 않는다. 그를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아무 이유 없이 남을 무차별 공격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오게 한다.

누가 욕을 해도 욕을 듣는 상대방이 욕을 받지 않으면 욕을 한 사람이 그 욕을 되받아 와야 한다. 선거에서 선거와 관련한 정책이 아닌 네거티브 공격은 결국 자신을 멸망하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슬픈 것은 왜 남을 비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역 지도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선거직 정치인에 도전한다. 도전은 아름답지만 당선을 위한 과정도 아름다워야 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무차별 네거티브 공격에 나선다면 그는 매우 불행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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