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30 재‧보선 차분해야
울산 7‧30 재‧보선 차분해야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4.06.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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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울산 남을 선거구가 울산지역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의 경우 후보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고 한다. 그는 울산시장으로 3선을 연임했다. 예비후보로 등록예정인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결국 당 공천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 남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이 있다. 부산지검장을 역임하고 변호사로 있는 박기준 변호사도 조만간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야당에서도 후보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야당은 사정이 복잡하다. 새누리당 벽을 넘기 위한 고육책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해 각 당이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후보 단일화가 늦어질 경우 각각 후보 등록을 하고 난 후까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는 여당인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앞두고 벌써 3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후보 명함을 돌리기 시작하면 선거전은 한여름 열기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다.

울산 남을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공천을 따내느냐가 관심사다. 국회의원이 누가 되느냐 보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항하는 야당 후보는 단일화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단일화를 이루지 않고는 새누리당 후보와의 경쟁이 사실상 버겁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선거는 울산시민 전체의 관심사다.

남구 을 지역구만의 선거가 아니라는 데 의의가 크다.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치러지는 남구을 국회의원 선거는 울산지역 전체 유권자들의 관심 종목이기도 해서 무게감이 다른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

남구 을 선거구 출마 후보들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누가 적절한 시기에 자기만의 장점을 내세우며 선전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유권자들은 지난 6.4 지방 선거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후보들이 치열하게 뜨겁게 경쟁하는 것보다 최소한 상대방을 비방하는 선거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걱정하고 있다.

울산 발전을 위해서는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격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의식은 이만큼 성숙했는데 후보자들의 의식도 성숙돼야 한다.

사실 울산 시민들의 민주주의 의식은 상당히 높다. 남구 을 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의 수준을 넘는 훌륭한 정책 대결 선거가 치러지기를 유권자들은 간곡히 주문 한다.

후보자들의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울산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화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6.4 선거는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네거티브 공격으로 국민의 정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깨끗한 정책대결 선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울산 시민들이 원하는 울산발전 청사진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선거의 정책대결이다. 선거에서의 페어플레이를 유권자들은 강력추천하고 있다.

상대방을 흠집 내고 싶어 하는 말이 목까지 차올라도 참아야 한다. 참는 것은 이기는 것이다. 유권자들도 그가 참았음을 안다. 하고 싶은 말, 검증도 되지 않은 상대방 비난이 사라지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후보가 많으면 후보들끼리 뜨겁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눈을 부릅뜨고 차분하게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지켜보고 있다. 유권자들의 무서운 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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