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의 변화
시청의 변화
  • 정은영
  • 승인 2014.08.0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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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이 달라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외부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단박에 알 수 있다.

시는 최근 들어 시청사 뒷면 담장대신 쳐진 나무 울타리 높이를 확 낮추었다. 지금까지 시민들은 나무 울타리는 낮추는 것이 아닌 줄 알았다.

어른 허리께 정도 수준으로 나무 울타리 높이를 낮추었는데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시청을 찾아오는 시민들은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갑갑함이 사라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 이유가 나무 울타리 높이가 낮아졌다고 했더니 “아하, 그렇구나, 그래도 몰랐는데”하며 반긴다. 나무 울타리 높이를 낮춘 것이 뭐 그리 대단하겠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변화라는 것이 무슨 천지개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천지개벽은 하늘이 노래져야 할 경우도 있다.

그냥 살다가 작은 변화로 인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것이 창조 경제의 목적이다. 울산시는 김기현 시장 취임이후 창조경제정책관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위해 적극적이다.

그 변화, 즉 청조경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낮출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나무 울타리가 낮아지는 것이 창조경제의 시작이다. 우리는 남의 집을 방문할 때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

여자들은 이 옷, 저 옷을 입어본다. 이 스카프, 저 스카프를 매어 보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춘다. 그것이 또한 창조의 시작이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시장은 취임이후 각종 행사 초청에 부시장 등을 참석토록 하고 자신은 시정을 챙기는데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이는 행사 참석에 기를 쓰는 울산지역 기관장들의 앞으로 행보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관장들이 관련 없는 행사에 참석해 테이프 절단을 하는 것은 그만큼 본 업무를 등한시하는 것과 같다. 2년 전 어느 학교장이 동사무소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동사무소와 학교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울산시는 최근 여러 가지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변화, 창조의 느낌을 시민들이 받게 했다. 시 청사 구관 뒤 주차장 확대의 경우도 시민들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모른다.

시는 최근 구 청사 뒤 주차장 주차 면수를 크게 확대 했다. 한국은행 쪽으로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놓았던 대형 화분을 없애고 일반 민원차량들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보했다.

늘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시민들은 시청에서 벌어지고 있는 창조경제의 맛을 보고 있음에 시청을 찾는 일이 즐거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나무 울타리 높이를 낮추면서 시민들의 마음을 긍정 마인드로 바꾸었다면 주차장 확대로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김기현 시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 변화를 보였다.

시장 관용차를 세단에서 활동공간이 많은 승합으로 바꾼 것도 그런 이유 가운데 하나다. 처음에는 시민들도 김 시장이 보여주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하나 추진하고 밝히는 정책들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지고 있음을 보면서 울산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김 시장의 중앙정치무대 경험이 울산시정 발전에 적극 반영되기를 기대되고 있다. 최근 국립산업역사박물관 유치 때도 당초 규모보다 축소된다는 여론이 돌자 적극 나서서 결국은 거의 당초 목적을 달성 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김 시장의 창조 경제 추진이 브레이크가 걸린 울산 산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아이콘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울산시청의 변화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큰 기대다.(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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