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 시대(時代), 종말은
피아 시대(時代), 종말은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4.08.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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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이후 피아 시대(時代)가 끝이 없다. 가장 최근 피아 시대는 통피아다. 통피아는 통신관련 기관출신들이 퇴직 후 회사를 만들어서 국가 보조금을 축낸 사람들의 집단을 부르는 용어다.

그 앞에는 철피아, 또 그 앞과 앞에는 해피아, 최초의 용어는 관피아다. 피아란 정말 알 수 없는 신조어가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피아는 도대체 무슨 말일까,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댄 말이다. 금융감독원 등의 기관 출신이 퇴직 후 금융기관에 갈 경우 금피아가 된다. 금융기관에 간 이후 이들은 다음에 올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들게 된다. 즉 거대한 그들만의 세력을 구축하는 의미다.

세월호 사건이후 해수부 출신들이 선박관련기관에 취업한 것이 드러나면서 해피아로 불리면서 피아는 자연스런 시대(時代)적 용어가 됐다. 듣기 불편하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피아가 존재하고 있다.

선거에서 도와 준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이런 피아 시대가 열리게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최근에도 대한민국에는 각종 피아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철도 관련 사업 개입한 철피아들이 언론의 중심에 떠오르는가 싶더니 어느 기관 할 것 없이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기면 고구마가 줄줄이 나오듯이 피아들이 어느 곳에서나 나오지 않는 곳이 없다. 정부가 국가 개조를 들고 나온 것도 결국은 피아 시대의 종말을 고하기위해서다.

과연 정부의 뜻대로 피아시대가 종말을 고하면 얼마나 좋을까. 국민들도 피아 시대의 종말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 믿지는 않는다. 대한민국이 OECD 32개국 가운데 믿음과 신뢰 관련 순위가 31위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믿음과 신뢰지수가 이래서는 안 된다. 국민과 정부가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최근 개봉된 영화 이순신이 개봉 후 하루 1백 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고 한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은 12척의 전함으로 330척의 왜선과 해전을 치러야 하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그가 솔선해서 보여준 것이 있다. 전투에서는 가장 먼저 적진으로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 명량에서 겨우 12척으로 구성된 수군들이 기적처럼 이기게 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이순신 장군의 솔선수범 이었다. 승리는 이순신이 신뢰를 보여준 결과다.

우리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관피아가 득실한 조직은 임용권자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 박대통령 취임 이후 선거에서 도와준 어느 지인이 청탁을 하자 “이거 할려고 선거에 도와주었느냐”고 나무랐다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다.

국민들은 여기서 새 희망을 본 것이다. 대통령의 이 말이 피아 시대를 종말하게 하는 최초의 시초다.

울산에서도 다양한 관피아가 존재할 수 있다. 이제 김기현 시장 시대가 열렸다. 가장 먼저 시장은 울산지역에도 존재하고 있을 여러 관피아를 척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시장은 지금 여러 곳에서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참 척결하기 어려운 것이 관피아 문제다. 관피아는 인사권자의 강한 의지 없이는 척결이 불가능 하다. 산하 기관에서 실제로 관피아 지적을 받는 경우는 어느 정도인가, 실태부터 파악을 해야 한다.

대책을 마련해서 울산에서만큼은 관피아 시대가 사라져야 한다. 울산시는 조만간 인사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소폭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 인사가 있다면 관피아를 척결할 수 있는 기회다.

모든 일은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절통해서 땅을 치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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