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으로 맛을 본다.
후각으로 맛을 본다.
  • 울주일보
  • 승인 2015.12.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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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냄새를 잘 맞는 사람들을 보고 ‘개코’라고 한다. 개의 후각은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해 있다. 후각은 보통 1000배에서 많게는 1억배 가량 더 뛰어나며 냄새를 맡는 세포도 사람보다 40배가량 많다.

식생활에 있어서 코의 중요한 역할은 음식의 신선도를 체크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미각을 도와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역할이다.

맛이라는 것은 입에서, 더욱 정확히 말하면 혀에서 느끼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맛을 느낀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히 설명하기 힘들다. 맛은 우리 몸의 감각이 총 동원되어 느껴지는 총체적인 느낌이다.

코의 후각이 없다면 우리의 식생활은 지금보다 훨씬 단조로울지도 모른다. 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연히 냄새를 맡는 것이다. 하지만 이 냄새라는 것은 그냥 냄새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후각은 미각을 도와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도록 도와주는 일등공신이다. ‘향미’라는 표현은 단순한 ‘맛’ 보다 한 차원 높은 맛을 나타내는 것이고 보다 종합적인 맛을 나타내는 말이다. 코에 이상이 생기면 맛을 느끼는 것이 어려워진다. 감기에 걸렸을 때 음식 맛을 잘 못 느끼는 것이 이런 이치 때문이다.

후각뿐만 아니라 시각으로도 맛을 느낀다. ‘먹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으로도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글거리며 불판에서 익는 고기, 바삭한 튀김을 한입 베어 물때 들리는 소리가 없다면 음식의 맛은 밋밋해질 것이다.

하지만 후각은 이런 청각과 시각보다도 더 미각에 지대한 영양을 미친다.

코끝을 감도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상큼한 레몬 향, 추위에 더욱 간절한 따뜻한 커피의 향기 등등, 음식에서 향기를 빼놓고 저대로 맛을 음미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코는 냄새만 맡는 것이 아니라 맛을 관장한다고도 할 수 있다.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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