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 이두남
  • 승인 2016.08.0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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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신문]너는 어찌하여 그 맑은 우물을 가졌는가? 모두가 퍼 마셔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샘물이어서 고단한 내 영혼 쉬고 싶은 옹달샘 같은 눈웃음이어서. 

너는 어찌하여 그 투명한 호수를 가졌는가? 백조가 헤엄쳐 다니는 평온의 호수여서 찌든 내 생명 흔들어 깨울 수 있는 은하수 같은 눈빛이어서.

너는 어찌하여 그 영롱한 이슬을 가졌는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눈물이어서 퇴색된 내 마음 일깨우는 고운 눈망울이어서.

아이의 투명한 눈빛은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답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한 가정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행복한 동행 속에서 아름다운 마음이 깃들며 건강한 신체로 성장해 간다.

자녀를 바르게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루즈벨트 대통령 부친이 어린 자녀 세 명 에게 똑같은 나무 세 그루를 심게 하고 일 년 후 누가 가장 잘 키웠나 내기를 하게 하였다.

일 년이 지나자 몸도 생각도 부진한 루즈벨트의 나무가 가장 튼튼하게 잘 자랐다. 아버지는 “너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후 루즈벨트는 무슨 일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미국의 32대 대통령이 되었다.

사실 루즈벨트의 나무가 가장 부진하여 아버지는 새벽 일찍 일어나 그의 나무에 물을 주고 퇴비를 했다. 여린 루즈벨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칭찬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어린 시절을 암울하게 보내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비단 아이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자라나는 과정에서 따돌림 받는 외톨이로, 혹은 질타나 학대 등으로 자신감을 저하시키고 올바른 자아를 확립시키지 못한 환경을 제공한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 큰 것이다.

아동학대는 어린이에게 씻을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남긴다.

안타깝게도 아동학대의 87%가 가정에서 일어나고, 가해자의 82%가 부모라는 통계 자료가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나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이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제대로 직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사랑은 주되, 생각은 주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의 생각을 무엇보다 존중해 주며  부모로서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요건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좋은 부모 되기 열 가지 약속’에 눈길이 간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으면 좋겠다.

첫 번째, 자녀를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두 번째, 자녀와의 약속은 꼭 지키기. 
세 번째,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하기. 
네 번째, 자녀에게 거짓말 하지 않기. 
다섯 번째, 자녀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여섯 번째, 자녀에게 욕하거나 때리지 않기. 
일곱 번째,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하기.
여덟 번째, 자녀와 관련된 일은 자녀와 함께 결정하기. 
아홉 번째, 자녀의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주기. 
열 번째,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기.

이상의 열 가지 약속을 다 지키지는 못한다 해도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올바른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물론, 이 모두를 지키는 부모가 된다면 삼천리강산이 가슴 따뜻해질 것이다.

▲ 이두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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