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친환경 천연가스 발전, 울산 발전의 필수조건
<기고>친환경 천연가스 발전, 울산 발전의 필수조건
  • 황성철
  • 승인 2017.09.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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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2031년) 초안이 공개되었다. 이번 제8차 계획에서는 최소 예비율이 제7차 때보다 최대 2% 낮아져 20% 수준의 예비율을 적정 설비예비율로 산정했다.

2030년 최대전력수요는 101.9GW로 예측됐으며, 이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113.2GW보다 11.3GW나 감소된 양이다. 전력 수요의 적절한 관리 및 수요자원거래 시장(DR Demand Response)의 활성화를 통해 설비예비율 감소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적인 기업인으로서 지난 2011년 9월 15일의 순환정전과 같은 일이 발생될까 염려되었다. 그때처럼 갑작스런 이상기후 등으로 전력수요예측을 실패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되어 순환정전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예비율을 18%로 2% 낮추었다가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서 22%로 상향한 적이 있다. 예비율을 적시에 적정하게 산정하는 것은 이처럼 중요한 일이다.

물론, 수요자원거래(DR) 시장을 통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피크타임’에 최대전력 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전력 수요통제의 빈도가 증가한다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섣불리 참여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감축시험과 급전지시가 몰리면서 참여기업들은 7월에만 5회나 공장가동을 멈춰야 했다. 특히 기존에는 1~2시간 정도의 전기사용을 줄이면 됐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4시간 감축지시가 나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한 일부 참여기업은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경우가 증가하게 된다면 수요자원거래 시장의 확장은 어려울 것이다. 즉, 수요자원거래 시장을 보완하여 갑작스런 수요변동을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언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당연히 확대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후에 따른 출력변동과 불확실성으로 기저부하를 담당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독일에서도 설비예비율이 32%(2014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외)에 달한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설비예비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할 뻔했다. 흐린 날씨에 바람없는 날이 지속되어 태양광, 풍력 발전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만약, 전기를 수입할 수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지난번과 같은 순환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즉, 적정 수요변동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짧은 기동시간으로 전기를 공급을 할 수 있는 천연가스(LNG) 발전소의 확충이 필수적이다.보통 발전소라 하면 환경오염 물질 배출 등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발전소에는 집진기, 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다양한 환경오염물질 저감장치가 있어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특히, 천연가스 발전은 황산화물과 먼지는 배출되지 않으며 질소산화물, 온실가스는 석탄화력 대비 각 89%, 62%로 적다. 현대사회처럼 전기사용을 피할 수 없다면,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가 대안이 될 것이다.

울산은 산업수도답게 울산시 전체 전력사용량 중 산업분야 비중이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화학, 조선, 자동차 등 모터부하를 사용하는 공장들이 많이 있다. 공장의 많은 모터부하는 전압강하를 일으켜 저전압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전압보상을 위한 전력공급을 충분히 해주지 않는다면 자칫 순간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단 16분 정전으로 약3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기업운영에 필수적이다. 그러던 차에 한국동서발전(주) 울산화력본부에서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소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천연가스 발전소는 빠른 기동으로 갑작스런 수요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친환경 천연가스(LNG)를 사용하여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는 차질없는 전기공급으로 울산지역 내 기업들의 기업운영에 큰 힘이 되고,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여 울산지역 주민들에게는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거기에 울산본부 내의 폐지된 발전소 부지를 활용하여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확보된 설비 이용으로 원활한 전기공급이 가능하다고 하며 현재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의 발전소 건설 참여로 울산의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될 것이다. 

울산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의 필요성을 정부에서는 인식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황성철(세코 대표)[울산시민신문 이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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