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주여성가정에 희망을 안겨줬다"
"위기의 이주여성가정에 희망을 안겨줬다"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04.1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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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달동맞춤형복지팀, 이혼 이주여성 후원

남구 달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이 위기의 생활고를 겪고 있던 이주여성 쩐씨 가정에 후원금 결연 등 도움을 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폭력 남펀과 이혼 후 4 살배기 아들과 생계가 막막했던 이주여성이 민관의 도음으로 새삶을 찾게됐다.

울산 남구 달동행정복지센터(동장 고승원) 맞춤형복지팀(이하 "달동 맞춤형복지팀")이 위기의 생활고를 겪고 있던 이혼한 이주여성 가정에 후원금 결연 등 도움을 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달동 맞춤형복지팀에 따르면 작년 7월, 이주 여성인 쩐 모 씨(만40세)가 어린 아들의(만4세) 손을 잡고 달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서툰 한국말로 “배고파요, 밥 없어, 돈 없어”라고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쩐 씨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어린 아들과 함께 집을 나와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생활하다가 작년 5월에 이혼했으며, 한국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취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

한국 국적이 없는 쩐 모 씨는 아무런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하루 종일 마늘을 까서 버는 돈 1~2만원과 아들의 기초생활 수급비 월 30만원이 수입의 전부였으며, 월세 20만원을 내고 나면 십여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달동 맞춤형복지팀 방문 시 집안에 마늘냄새가 진동을 했으며 살림살이는 박스에 담긴 옷 꾸러미와 아이 장난감, 고장 난 냉장고와 밥솥, 설치 안 된 가스레인지와 TV, 주워온 세탁기가 전부였다.

먹거리는 쌀 한줌과 참치 캔 1개 밖에 없었으며 가스버너에 죽을 끓여 아이와 끼니를 해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달동 맞춤형복지팀은 위기가정으로 판단하고 긴급하게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해 이 가정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했고, 우선적으로 쩐 모 씨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쩐 모씨가 교육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해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긴급 생계비 200만원, 현대중공업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가구 지원비 100만원, 어린이집과 연계해 보육료 감면 혜택을 지원했다.

또한, 달동행정복지센터의 행복나눔냉장고 식자재 지원과 무료 식사 쿠폰 지원(매월4회), 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밑반찬 지원, 남구자원봉사센터 식품과 일상생활용품지원, 빨래방 이용 쿠폰 등을 지원해 기초생활 해결을 도왔다.

특히, 남구청 ok생활민원기동대를 통해 주거환경개선을 도왔고 울산남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남구드림스타트와 협력하여 쩐 모씨의 한국어 교육과 건강검진 지원, 통역서비스 지원, 아동 미아 방지 등록, 새 냉장고와 수납장을 지원하고, 아들의 방문학습과 언어발달치료, 아동 물품 지원 등 다각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했다.

현재 쩐 모씨는 기본적인 한국어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미싱 회사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으며, 언어발달 지연으로 대화가 전혀 안됐던 아이도 언어치료를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고승원 동장은 "한국어 교육과 긴급지원 등 맞춤형복지서비스를 통해 한층 밝아진 모자의 표정을 보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 위기 가정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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