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축제 14만 명 찾아 '성황'
울산쇠부리축제 14만 명 찾아 '성황'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05.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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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쇠부리복원 실험 마무리…청년 예술가 색다른 재미 선사
제14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4만 여명의 관람객을 맞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번째 진행된 울산쇠부리 제철기술복원실험 진행모습.

[울산시민신문]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4회 울산쇠부리축제가 궂은 날씨에도 14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참여를 확대해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인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4번째 울산쇠부리 제철기술복원실험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선철(철광석에서 직접 제조되는 철의 일종) 생산의 목표를 달성했다.

◇제4차 울산쇠부리 제철기술복원실험

올해 네번째로 진행된 울산쇠부리 제철기술복원실험은 단연 축제장의 핵심이었다. 역사와 문화, 금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울산쇠부리 복원사업단은 올해 실험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종일 진행된 제련조업은 13일 오전 제련로 해체 후 실험 결과물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올해 목표했던 선철을 수습할 수 있었다. 보다 정확한 결과는 다음달 생성물 수거 및 정리 후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울산쇠부리의 특징인 원료(토철)와 생산품(선철)에 근접하기 위해 철광석을 3mm이하로 분광해 사용, 실험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 청년 예술가 참여 '철든청년' 페스티벌
올해 쇠부리축제에서는 지역 청년 기획자와 예술가들의 참여를 확대했다. 청년예술가 모임인 '사니부니'가 꾸민 문화마당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쇠부리축제에 젊음을 더했다.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부스와 이벤트를 마련하고 비보이공연, DJ파티, 마술쇼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아트그라운드 hQ가 선보인 아트카 프로젝트 '리본;Re-born'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폐버스에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더해 예술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전통 대장간 체험 등 체험마당도 북적

울산쇠부리 복원실험장을 중심으로 마련된 전통 대장간 체험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제련로에서 나온 철이 단야작업을 통해 철괴가 되고, 철괴가 다시 우리 실생활에 쓰이는 각종 도구가 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높았다는 평이다.

전통 대장간 체험에서는 직접 달궈진 철을 두드리며 뜨거운 철을 손으로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쇠부리를 모티브로 한 타투, 에코백 만들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각종 체험부스에도 축제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14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4만 여명의 관람객을 맞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체험부스를 찾은 어린이들. 

이밖에도 주제공연인 예술불꽃 화랑의 파이어아트 '불의 노래'는 철의 역사와 대장장이를 모티브로 화려한 불꽃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소나기 프로젝트와 소리꾼 김용우의 무대,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의 쇠부리소리,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거리공연도 흥겨움을 더했다. 또 봄꽃뜨레이야기, 우리 농산물 판매 코너도 축제 내내 북적였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민선아(북구 송정초 5학년) 양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제련로의 모습과 동생과 함께 쇠를 망치로 두드리는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 가위나 칼을 쓸 때 오늘 축제장에서 본 대장간의 모습이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다소 궂은 날씨에도 쇠부리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아 주셨다"며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담음과 동시에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울산쇠부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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