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중단 선언하라"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중단 선언하라"
  • 전용모 기자
  • 승인 2018.05.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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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중단촉구 서명용지 문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울산시민신문] 현대중공업 희망퇴직구조조정저지 울산시민대책위는 17일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벌만 배부르고, 노동자와 지역경제 다 죽이는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중단, 이제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2400여명 규모의 정리해고 목표가 현장 노동자들의 투쟁과 지역 연대 투쟁의 힘으로 640여명(추정치) 규모로 축소되고, 다시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울산시민대책위는 지난 4월 13일 발족과 동시에 구조조정 중단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총 1만2331명의 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서명용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했다.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구조조정 당장 중단 ∆현대중공업의 단협 위반, 노동법 위반 사항 엄중 수사와 엄벌 ∆정몽준 정기선 부자의 3대 경영권 승계 및 분사 과정의 불법 편법 조사와 엄벌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대책위는 "지난 3년간 오로지 일방적 노동자 희생 구조조정으로, 인원 퇴출과 인건비 삭감 등을 통한 경비절감으로 현대중공업은 건재하다. 분할분사 과정 또한 재벌 3세 경영 체계 정비를 위한 것이지, 경영상 위기와는 상관없다"고 판단했다.

또 "권오갑 현대중공업 지주 부회장이 밝혔듯, 현재 성남 판교에 5만평 규모의 현대중공업통합R&D센터, 상시근무인원이 최대 9천명(단기5천명, 장기9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을 건립한다. 2020년 70조 규모의 사업계획 확장 발표까지 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삼호중공업은 선박 수주가 넘쳐나 추가 도크를 만들고 있고, 현대미포조선 또한 일감이 넘쳐나 밤낮없이 일을 하고 있다. 근데 왜 유독 현대중공업만 어려운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독 현대중공업이 도크를 줄이고, 일방적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하며 파업 참가 노동자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비열한 희망퇴직 종용 유배교육을 실시하는지, 현대중공업 재벌 갑질의 실체가 혹여 민주노조 말살 책동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조선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명분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책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당한 구조조정 중단과 재벌 갑질 천국 현대중공업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 울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선산업 살리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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