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후보 나선 울산교육감 선거 판도는?
전국 최다 후보 나선 울산교육감 선거 판도는?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18.05.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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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무주공산 교육감자리 쟁탈전 치열

단일화 실패로 다자 후보 유권자들도 혼선
지지선언 세결집.악의적 흠집내기 혼탁선거 예고

현직 교육감이 뇌물수수죄로 실형을 받아 사임한 후 무주공산이 된 울산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최다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현직 교육감이 뇌물수수죄로 실형을 받아 사임한 후 무주공산이 된 울산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최다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울산시민신문] 6·13 지방선거 울산교육감 선거는 김복만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로 중도 낙마하면서 현역이 없는 상태로 치러진다.

교육감 자리를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전국최다 7명의 후보가 등록, 현역 프리미엄 없는 상태로 치러진다. 

학교 시설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등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복만 전 울산시 교육감은 지난 1월 사임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열린 2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1억4천만원, 추징금 7천만원을 선고 받았다.

울산지역 예비후보 7명은 제각각 청렴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7명의 후보는 김석기 전 교육감, 권오영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구광렬 울산대 교수, 노옥희 전 교육위원, 박흥수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위원장, 정찬모 전 교육위원 등이다. 

이중 보수 후보로는 김석기, 권오영, 박흥수 예비후보가, 진보 후보로는 노옥희, 정찬모 예비후보가, 중도 후보로는 구광렬, 장평규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작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울산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과 울산좋은교육감추대운동본부가 연합한 울산 보수우파 교육감 단일 후보를 뽑자며 공동선출본부를 꾸렸으나 파행을 맞았다.

김석기, 권오영, 박흥수 3명의 예비후보 중 김석기 예비후보 1명만 참여하면서 단일화 작업이 불발된 것이다. 이들 단체는 예비후보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3명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울산교육감 추대 공동선출본부’는 그 결과 응답자 기준 98%의 지지율을 기록한 김석기 예비후보에 대해 지난 17일 보수우파 추대후보로 확정하고 추대증서를 전달했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논의도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노옥희, 정찬모 예비후보는 당초 후보 단일화하기로 하고 지난 3월 2차례,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6차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중재단을 통해 단일화 논의에 집중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 100%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했으나 세부 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진보 교육감을 지지하는지 먼저 확인한 뒤 두 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묻자고 주장한 반면, 정 예비후보는 보수나 진보를 떠나 두 후보의 적합도를 바로 물어보자는 의견을 고수했다. 

중재단이 보수 후보를 제외하고 중도 후보 2명을 포함해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노 예비후보는 제의를 대부분 수용한 반면, 정 예비후보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울산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 3명과 중도 2명, 진보 2명의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많은 7명의 예비후보가 나오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낮아 예비후보들도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확실한 차이로 지지를 받는 예비후보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예비후보들은 학부모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지선언으로 세 결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악의적 흠집내기로 혼탁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박흥수 울산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자신에 대한 '건강이상설'의 악의적인 소문이 들렸다"며 "금권선거 유혹과 실현불가능한 공약들이 남발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로지 울산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일념에 의욕이 넘친 나머지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난 8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울산교육감 선거에 무려 7명의 후보가 난립된 상황에서 비리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울산교육감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깜깜이선거'로 치부되고 있는 교육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TV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울산 학부모 1004명이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를 지지선언 했다. 

학부모들은 “사회적 약자 편에서 목소리를 내고 쳥렴문화를 강조해 온 노 후보가 소통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줄 적임자”라며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학부모,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교육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사단법인 산수원애국회 울산지부와 울산여성 효 봉사단도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의 권오영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날 사단법인 산수원애국회 울산지부와 울산여성 효 봉사단도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의 권오영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권 후보는 전임 교육감들의 비리로 죽어가는 교육계를 살릴 진정한 구원투수가 청렴하고 추진력 있는 후보"라며 "투명하고 인성을 중시하고 추진력 있는 권 후보 만이 울산 교육계를 살릴 수 있는 진정한 보수교육감 후보"라고 강조했다. 

울산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김복만 교육감의 비리사건으로 망가진 울산교육계를 바로세우고 진정한 울산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본다"면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7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혼선을 주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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