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국내 최초 로봇 복원수술 성공
울산대병원, 국내 최초 로봇 복원수술 성공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05.2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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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도 대장-직장 연결수술도 안전하게 가능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양성수 교수(사진)가 대장암 환자를 다빈치 Xi로 국내 최초 '하트만 복원수술'에 성공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양성수 교수(사진)가 대장암 환자를 다빈치 Xi로 국내 최초 '하트만 복원수술'에 성공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전상현)는 외과 양성수 교수가 대장암 환자를 다빈치 Xi로 국내 최초 '하트만 복원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트만 복원수술'은 대장 또는 직장 관련된 치료를 위해 만든 인공항문(장루)을 제거하고 다시 기존의 대장과 연결하는 수술을 말한다.

환자A(40대,여)는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에 내원 후 복막염 진단 후 응급수술로 대장암 진단을 받게됐다. 수술을 집도하게 된 외과 양성수 교수는 대장암 부위는 응급을 요해 기존의 개복술을 통해 절제한 후 인공항문을 만들었다.

이후 대장암 관련 항암화학요법 치료가 끝난 후 다빈치Xi 로봇수술을 이용해 대장과 직장을 연결시키는 하트만 복원수술을 시행했다.

하트만 수술은 대부분 장천공 혹은 장폐색과 같은 응급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수술이다. 향후 인공항문(장루)을 없애기 위한 하트만 복원수술은 이전수술로 이한 심각한 장유착 및 복잡한 복강내 상태로 인해 대부분 개복수술로 진행된다.

수술로 장 유착이 심해지고 연결해야 할 장의 길이가 짧아진다. 분리된 대장과 직장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위쪽의 대장을 끌어내리고 골반내 깊숙이 있는 직장을 찾아내 서로 연결 시켜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로서 일반적인 대장암 수술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다.

수술을 집도한 양성수 교수는 로봇수술을 이용해 기존 복강경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기로 했다.

로봇팔로 닿기 힘든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해 기존의 장루를 없애고 대장과 직장을 연결했다. 비개복 수술인 만큼 환자의 회복도 빨랐고 수술 부위가 잘 봉합이 되지 않거나 탈장 같은 수술 합병증도 없이 다빈치Xi 이용 국내 첫 하트만 복원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이후 후유증이나 부작용 없이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다.

양성수 교수는 "로봇수술을 시행할 경우 10-15배 확대된 영상과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선명하게 관찰 할 수 있어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고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는 것 이상 자유로운 움직임과 떨림 없이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다."며 "장유착 제거와 장 절제는 물론 대장과 직장 연결하는데 용이해 개복 없이 고난이도 수술에서 완벽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 대장암 수술은 항문에서 가까울수록 난이도가 있는 수술로 평가된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외과 로봇수술 중 직장암수술(저위전방절제술)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봇 체내 방광대치술, 다장기 로봇수술(자궁, 신장, 전립선),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 등 다빈치 Xi를 이용해 고난이도 로봇수술을 다수 시행 중이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2014년 국내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서 전문적인 수술을 시행하며 최근 500례를 달성하는 등 동남권 로봇수술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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