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통합관제센터, 또 구민 재산 지켰다.
중구 통합관제센터, 또 구민 재산 지켰다.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05.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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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차량 절도 용의자 발견·신고로 검거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역 곳곳에서 차량털이범을 잡는데 기여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6일 새벽 차량털이범이 포착된 모습.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역 곳곳에서 차량털이범을 잡는데 기여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6일 새벽 차량털이범이 포착된 모습.

[울산시민신문] 지난 26일 새벽 4시 7분, 조용했던 울산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가 갑자기 분주해졌다.

10여개의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던 모니터링 요원 가운데 A 관제요원이 반구동 일원을 지나며 차량의 손잡이를 당겨보는 한 남성을 발견했기 때문.

검정색 옷을 입은 키가 큰 남성은 여러 대의 차량 손잡이를 당겨보다 한 대가 열리자 안에 들어가 차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A 요원은 함께 심야 근무 중이던 파견경찰 정문중 경위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정 경위는 즉시 중부경찰서와 인근 순찰차 등에 무전을 보냈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것은 인근 반구파출소의 순찰차 2대로, 출동한 경찰은 A요원이 상황을 발견한 지 8분여만인 새벽 4시 15분쯤 차량 안에 앉아 있던 이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한 상태인 10대로 확인됐다.

A 요원은 "지난해 3월에도 북정동 지역의 한 골목에서 차량털이범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 잡도록 도운 경험이 있었다"면서 "이런 경우 이웃인 우리 구민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꼭 잡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근무에 더 집중하다가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올 2월 반구동 지역에서 두 번에 걸쳐 문이 열린 차량에 들어가 현금 등을 훔친 차량털이범을 발견, 즉각적인 신고로 검거를 돕는 등 수 차례 지역 곳곳에서 차량털이범을 잡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범죄 예방은 물론, 범인 검거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지난해 운영 내역을 집계한 결과, 살인과 강도 등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모두 3035건으로 센터가 설립된 2014년 4157건 보다 27% 감소했다. 

녹화영상자료 제공 등을 통해 5대 강력범죄에 대한 범인 검거율은 80.5%(2,444건)로 2014년 같은 기간 65.3%(2,715건) 보다 15% 늘어났다. 

또 청소년 음주와 흡연, 비행 등 청소년 선도 분야에 325건, 폭력과 도박, 절도 등 방범 분야에 190건, 화재예방과 재해예방조치 등 생활안전 분야에 366건을 모니터링, 개소 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881건의 사건·사고를 실시간으로 처리했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에는 현재 모니터링 요원과 경찰 등 19명이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CCTV통합관제센터 운영 이후 범죄 발생률이 줄고, 검거율은 높아지고 있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중구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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