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도심에 복고풍 거리 만든다'
'울산 원도심에 복고풍 거리 만든다'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06.17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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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맨발의 청춘길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큰애기 아지야' 캐릭터 활용해 영화존, 음악존, 패션존 등 7080테마거리 구축

중구청은 지난 15일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맨발의 청춘길 조성사업 실시설계안'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중구청 원도심 내 조성 중인 맨발의 청춘길을 복고풍 거리로 만든다.

중구청은 지난 15일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맨발의 청춘길 조성사업 실시설계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는 강소상가 특화거리인 '맨발의 청춘길' 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젊음의 1거리에 위치한 상가와 웰컴시티 상인회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젊음의 1거리는 젊음의 거리에서 강변 쪽으로 한블럭 아래에 형성된 길이 320m의 골목길로, 공간이 협소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보행에 어려움은 물론, 미관도 좋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현재 맨발의 청춘길로 불리는 이 거리는 1970, 80년대쯤 울산의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던 골목길로, 당시의 향수가 남아 있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발표된 실시설계(안)에는 큰애기 삼촌이라는 설정의 '큰애기 아지야' 캐릭터를 통해 당시 울산과 국가의 경제를 일군 근로자들의 의미있는 일상을 구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전체 구간을 음악존·영화존·패션존으로 나눠 각 연결 골목길을 특화하고, 당시 분위기의 전신주와 벽화, 벽면 파사드를 통해 구간별 특색을 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노후된 바닥을 정비하고, 구간 마다 쉼터와 화단 등을 조성하며, 큰애기 아지야 캐릭터 조형물 등을 활용해 7080 테마거리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골목 곳곳에 방치된 계량기는 옛날 포스터를 이용해 가림 역할을 하도록 하고, 벽면은 7080시대의 광고물들을 판넬로 부착했으며, 에어컨 실외기도 당시 이미지에서 착안해 발마덮개용으로 활용하는 등 지저분한 골목 미관을 개선해 밝은 거리환경으로 탈바꿈 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설명회 참석상인들은 "캐릭터를 통해 '맨발의 청춘길'의 의미와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생기 넘치고 재미 있는 모습으로 거리가 훨씬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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