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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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희
  • 승인 2018.07.1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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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 천장에 개 한 마리 산다

짖지 않는 조용한 개

어둠과 빛이 

적당히 어우러질 때 나오는 개

아빠 손으로 불러낼 수 있는 개

아빠가 대신 짖어주는 개

일곱 살, 드디어 나도 불러낼 수 있게 됐다

이제 강아지도 같이 나온다  

천장엔 아빠 개와 강아지, 둘이 나란히

방바닥엔 아빠와 나, 둘이 신 나서 멍멍 몽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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