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육십쯤에
내 나이 육십쯤에
  • 이시향
  • 승인 2018.08.3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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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저무는 들녘에

가던 길 멈춰 바라다보니

내 나이 벌써 육십,

귀밑머리 하얀 중년 사내

길 위에 홀로 서 있구나

여기가 어디쯤인지

아이들은 곁을 떠나고

주름진 아내 얼굴 위로

어머니 얼굴 겹쳐지는데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 허전한 느낌 함께 할 벗하나

내 마음 나눠 줄 벗하나

곁에 있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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