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종합체육공원 조성사업 전면 재검토 '논란'
울주종합체육공원 조성사업 전면 재검토 '논란'
  • 노병일 기자
  • 승인 2018.09.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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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사 80% 공정률 17%… 사업변경시 손실 불가피

[울산시민신문] 울산시 울주군이 492억 원 규모의 울주종합체육공원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울주군은 이선호  군수의 지시에 따라 현재 축구장 형태의 조성사업을 활용도가 높은 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체육시설이 다양해진다는 좋은 반응과 이미 상당한 예산이 투입돼 진행 중인 사업이어서 갑론을박의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종합체육공원은 울주 서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2002년 조성계획 수립이후 지지부진해오다 2012년 추진됐다. 사업 추진 당시 감사원 지적으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자 사업비 100%를 군 예산으로 충당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 체육공원이다. 울주 종합체육공원은 삼남면 교동리 시설면적 17만4천253㎡, 3만㎡ 규모로 사업비 492억원이 투입된다다.

주경기장 1면, 게이트볼장 4면(약 2천200㎡), 족구장 4면(약 1천300㎡), 테니스장 4면(약 3천㎡), 풋살구장 1면(약 1천㎡)으로 공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가 80% 진행된 상태로, 공정률 17%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이선호 울주군수는 이곳에 실내체육관을 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차례 밝혀왔다. 기존에 지어진 축구장이 많으니 축구장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조성하자는 것. 여기에 주민들도 군수와의 간담회를 통해 실내체육관 조성을 건의하면서 사업이 재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추진 중인 사업을 변경하려면 예산 낭비 등의 소지가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울주종합체육공원 공사는 현재 업체 22곳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문화재 시굴조사와 실시설계용역, 울주종합체육공원 조성사업 106억원 등 130억원이 지급된 상태다. 여기에 설계변경, 공사 변경 등이 진행된다면 손실액이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사업 계획 변경으로 인해 이들과 계약을 파기할 경우 행정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감사원의 기관경고는 물론 일선 직원에 대한 징계도 예상된다. 이미 울주군은 사업 추진 당시 이중설계 등의 이유로 지적당한 바 있다.

울주군은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되 실내체육관을 적정한 곳에 짓자는 것과 종합체육공원 주경기장인 축구장을 야구장 겸용 시설로 만들자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울주군은 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할 시 기존 비용에 250억원에서 300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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